술없는 인생 후반전을 꿈꾼다
채숙희 외 지음 / 신정출판사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가끔 교보문고를 들려서 어떤 책들이 있나 이것 저것 둘러보는 즐거움이 있다. 온라인 서점이 생긴 이후로 오프라인 서점은 거의 가지 않다가 작년부터 다시 가보고 있는데 역시 오프의 장점은 분명히 있다. 물론 시간이 많지 않아 짧게 둘러보기만 해서 아쉽지만 말이다. 은퇴하게 되면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하루 종일 책을 펼쳐보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이른 아침 운동삼아 북한산 트래킹을 간단하게 해주고, 오전즈음에 교보에 들려서 주욱 살펴보고, 주변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서점으로 직행해 시간을 보낸뒤 집으로 돌아온다.


생각만 해도 즐거운 활동일듯 싶다. 어서 빨리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 ㅋ 아무튼 이 책도 교보문고에 들려서 살펴보던중 발견한 책이다. 이런 책 보는 사람들 거의 없겠지 하며 구입을 했다.


간이 그닥 좋지 못한편이다. 늘 감마지티피가 세 자리수로 나오고, 간혹 지티피, 지오티도 높은 숫자를 볼 수 있는데 술을 끊지 못하고 있다. 알콜중독임이 분명한건 알지만 술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놓칠 수 없으니 이런 책이라도 읽어주며 반성할 수 밖에 없는 내 자신에 대해 자괴감이 들때도 있다. ㅋ


내가 술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뭘까? 다른건 몰라도 확실한건 하나있다. 음식과의 매칭이다. 안주나 음식없이 술을 마셔본적은 거의 없다. 술만 마시는건 엄두도 나지 않고 맛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음식만 먹는것도 사실 그닥 즐기지 않는다. 술과 음식이 하나가 되어야지 비로소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다. 그것이 문제다 ㅎㅎㅎ


어쨌거나 수치는 높게 나오고 조절할 필요는 있으니 가끔씩 반성하며 이런 책들을 읽어주는 이 책도 역시 절주는 없고 오로지 단주만 존재한다고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실제 인생을 망칭 수 많은 사람들의 후회와 사연들이 소개되며, 오랜 기간 끊었어도 다시 술잔을 들게되면 브레이크 없는 삶의 파탄으로 질주한다고 경고한다.


단주는 하기 싫은데,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중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다시 피검사해야 되건만 연짱 이틀 흠뻑 적셔줬고 오늘도 약속이 있는데 큰일이다. 아무튼 다시 몸 추려서 좋은 성적표 받아야겠다는 생각이다. 훌륭한 절주법을 찾는 그날까지 부지런히 노력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나중에 혹시나 책을 쓰게 되면 바로 절주가 하나의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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