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예쁜 책이다. 사진과 짧은 글들을 엮어 배치해서 눈에 쏙쏙 들어오는 장점이 있다. 책에서도 언급하지만 작가는 늦게 책을 쓰기 시작한 분으로 보인다. 이 책이 여섯번째 책이라고 하니 늦은 출발에 비해 많은 작품을 내시는 것 같다. 제목의 아모르파티는 니체의 말로 운명은 필연적인 것으로 인간에게 닥쳐오지만, 이에 묵묵히 따르는 것만으로는 창조성이 없고, 오히려 이 운명의 필연성을 긍정하고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여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인간 본래의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굳이 해석하자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매사에 임할때 보다 더 창조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다 그런말이다. 어차피 해야 될이라면 즐겁게 지금 당장 받아들여서 처리하자라는 메세지를 시종일관 던지고 있다. 책에서 좋은 문구를 획득했다. 인디언 명언에 있다고 하는데 ˝세상에 올 때 너는 울었고, 세상은 웃었다. 하지만 세상을 떠날 때는 너는 웃고, 세상을 울게 하여라˝ 어찌나 가슴에 꽂히던디 이 명언만으로 책에서 얻을 수 있는건 다 얻은 느낌이었다. 따뜻하고 삶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고, 책에 삽입된 사진들도 잔잔하게 마음을 보듬어 주는 그런 사진들이다, 여자분들이라면 빽에 넣어서 가끔씩 꺼내보기 딱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