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한국경제는 침몰할것인가? 저자인 김영욱씨는 잘 모르는 사람인데 중앙일보 경제 담당 논설위원과 경제, 산업 전문기자로 있으면서 썼던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집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썼던 180여 편의 칼럼 중 118개를 추려서 엮은 책이다. 아무래도 중앙일보 논설주간이었으니만큼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극우쪽은 아니고 나름 개량된 보수쪽에 가까운 의견이 보였다. 요즘 여기저기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한국에 곧 올것이니 위기에 대비하자는 말이 많은데 여기에서도 그런 부분이 많이 언급됨을 찾을 수 있다. 일본은 참 우리나라에게 많은 시삿점을 가져다주는 나라가 아닐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일본과 비슷하게 방향이 흘러가지만 훨씬 혹독하거나 아님 일본보다 괜찮은쪽으로 가는 두 가지 방향으로 예상된다. 일본에 비해 노인층에 대한 복지가 훨씬 약하고 소득수준도 다르기에 만약에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시기가 오면 끔찍한 미래가 올것이고, 이 위기를 극복해 나아간다면 다른 모델이 정착될것이다. 필자는 구조조정과 구조개혁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하는데, 이 부분에는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역시나 보수쪽의 신자유주의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견해를 가진듯 하다. 아울러 무상급식도 선별적인 무상급식을 주장하는데 어떻게 선별적으로 골라낼것인가에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오세훈 시장의 삘이 묻어나는 느낌이었다. 증세없는 무조건적인 복지는 옳지 않지만, 저소득 계층에 대한 대책은 거의 없는 논설들이라 답답함을 느꼈다. 구조조정은 분명히 해야되지만 복지의 사각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명제가 아닐까? 대기업 위주의 재벌 중심 경제는 개혁되어야 한다고 날을 세우는 측면도 보이고 중도보수쪽에서 경제를 바라보는 방향이 어느쪽인지 알 수 있는 그런 논설들이라고 생각된다. 약간 중복되지만 한번쯤 읽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