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구입을 하고 읽어야지 생각을 하면서도 엄두가 나지 않아 책장에 꽂아 놓기만 했었다. 이제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박근혜 정권의 건 트리거중 하나였던 세월호에 도대체 어떤 일들이 있었고, 그들의 아픔을 같이 느껴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굳게 다지고 읽었다.역시나 예상대로 순간 순간 감정이입으로 인하여 읽기 조금 힘든 부분이 많았다. 자식이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그럼 절절한 심정들을 공유하려니 내가 만약 그런 일을 겪게 된다면 어떻게 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이 책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그해 12월까지 단원고 희생학생 유가족들을 같이 동고동락을 겪으며 그중 부모 열세명을 인터뷰하여 책을 펴냈다.각기 다른 가정들이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저항하며 살아가는가에 대한 기록인데 일부 인터뷰에서는 가슴속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 소풍을 갔던 멀쩡한 아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그렇게 많은 죽음을 당한다면 도대체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악의적인 보수세력들과 차가운 박정권등등 역지사지 했더라면 이들을 이렇게 까지 아프게 하지 않았을텐데....참 나쁜 나라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그날 7시간의 비밀을 아직도 밝히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블로그에 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모 아나운서 같은 ㄱㅆㄴ의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듣게되면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이다.다시는 이런 괴물들이 나타나지 말고, 절대로 정권 근처에도 가지 말기를 간절히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