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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난폭한 독서 - 서평가를 살린 위대한 이야기들
금정연 지음 / 마음산책 / 2016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서평가 금정연의 책을 두 번째로 접했다. 첫번째는 서서비행이라는 서평집이었고 비교적 무난하게 읽었던 걸로 기억한다. 작가는 알라딘에서 MD로 일했고 본인을 스스로 생계형 독서전문가로 칭하며 글을 팔아서 먹고 산다고 스스럼 없이 말한다.
사실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자기 글을 판다는건 그만큼 책임감을 가진다는 이야기로 들리기에 더욱더 좋은 책 소개 전문가가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은 일반적인 서평집과 좀 다르다.
우선 그래도 서평집을 표방한만큼 책에 실린 책들이 어떤건지 보기로 한다.
태초에 방귀가 있었다
프랑수아 라블레『가르강튀아/팡타그뤼엘』
미겔 데 세르반테스『돈키호테』
300년 뒤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들
조너선 스위프트『걸리버 여행기』
어떤 조롱은 우주만큼 크다
볼테르「미크로메가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아주 조금……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운명
드니 디드로『운명론자 자크』
감상적이지 않은 모험
로렌스 스턴『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
낭만적인, 너무도 낭만적인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방랑아 이야기』
지금 여기, 뻬쩨르부르그
니콜라이 고골「코」 「외투」
얻을 수 없는 건 얻을 수 없는 대로 두라
귀스타브 플로베르『부바르와 페퀴셰』
가까워질수록 멀어지는
프란츠 카프카『소송』 『성』
대략 십여권의 책들이 소개되는데, 허걱 거의 읽은 책이 없는데 작가는 거의 아는 사람이다. 물론 첨 들어보는 작가도 있다. 이럴수가!!
읽어본 책은 카프카의 성과 걸리버 여행기 딱 두 권이다. 돈키호테는 축약본으로 읽었기에 인정 안하고 고골의 외투는 읽었던가 안 읽었던가 아주 오래전이라 기억나지 않는다.
책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편이다. 일부 글에서는 소개되지만 그건 작가가 이야기를 하기 위한 최소 정도의 장치로 보이고 책을 기반으로 오히려 에세이를 창작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자유분방하게 소감을 기술한다.
재미있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너무 복잡하게 나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는게 사실이다. 따라서 단순한 서평집으로 읽기 위해 사는건 고려해볼만하다. 하지만 작가의 자유분방한 사고가 무척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