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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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시크와 쏘쿨한 매력이 철철 넘쳐나는 할매의 에세이다. 교보문고에 함 들렸다가 책을 보고 왠지 끌려서 서점 매대에 있는 책을 집어들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구입하는 책도 가끔 있는데 이 책도 그렇게 가져오게 된거다.


다 읽고 나서 내 촉이 아직 녹슬지 않았음에 흐뭇했다. 물론 아주 만족스럽게 읽었다는 말이다. 저자 할머니는 지금 돌아가셨다. 유방암으로 투병하시다가 뼈로 전이되고 시한부 판정 2년후에 운명하셨는데 죽음을 받아들이는 요코 여사의 쿨함에 살짝 감동을 받기도 했다.


집 근처에 있는 병원에서 유방암 절제술을 받고 몰래 집에 와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이 할머니의 정체를 알 수 있다. 죽음을 이렇게 쿨하게 받아들이기 정말 쉽지 않을텐데 말이다. 투병하며 한국 드라마에 빠져 욘사마로 시작 이병헌, 기타 등등의 배우들 드라마를 섭렵하는 에피소드도 아주 재미있었다.


잡지에 연재하는 에피소드의 모음집으로 보이는데 몇 년간에 걸쳐 투병생활과 자신 주변에 소소하게 일어나는 일들, 친지와 친구와의 관계 및 자식등 여러가지의 일상들이 독특한 시선으로 녹아들어있다.


뭐라고 시리즈가 몇 권 더 되는것 같은데 다음편으로 자식이 뭐라고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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