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모든 바에서
나카지마 라모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이다혜의 책 읽기 좋은날이라는 일종의 서평집에서 건진 책이다. 서평을 읽고 바로 꽂혀서 구입을 하려고 알라딘으로 갔는데 절판이었다. 마침 중고서점에서 팔길래 바로 주문을 해서 읽었다. 왜 이런 책들에는 관심이 훅 쏠리는지 원...ㅎ


저자도 중독인으로 소설가로 주목 받기 시작하던 삼십대 중반에 거의 15년간 매일 같이 마신 술로 인하여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 병원에 있었던 체험을 바탕으로 수기처럼 씌여진 소설이다. 마침 이 소설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까지 수상을 한다.


사실인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IQ가 무려 185로 태어난지 9개월때의 일을 기억한다고 하니 머리가 좋은 선수임은 분명하다. 나름 오컬트와 종교, 주술에 관한 지식이 방대해서 그의 팬들도 제법 있는 것 같은데 가다라의 돼지라는 소설도 궁금하기는 하다. 이후 대마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주장을 펼치며 대마초에 심취해 구속되기도 하고, 결국 술에 취해 계단을 굴러 사망하게 된다. 겨우 52세에....


책에서 움찔했던 부분이 많았다. 감마 지티피 1300을 넘겨서 입원으로 하는 부분에서는 살짝 안도감도 느끼고, 이 사람의 증상을 나타내는 화살표가 하나 같이 정확하게 간경변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에서는 불안하기도 하고 그랬다. 읽다보니 나도 알코올에 심히 의존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다는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됐고, 새로운 갱생의 삶을 걸어보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비루하게도 계속 퍼마시고 있는 상황이다. 흑...좀더 조절을 하고 건실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거듭 다짐해본다. 책은 매우 재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