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20th C: 매그넘(MAGNUM) 1947~2006 - 우리는 그들의 사진으로 세계를 기억한다
매그넘 에이전시 사진, 에릭 고두 글, 양영란 옮김 / 마티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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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 눈에 익은 사진들이 몇 장 보인다. 이 책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로버트 카파 등이 창립한 전설적인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이 찍은 20세기의 기록이다. 매그넘 사진작가들의 카메라가 담은 20세기의 역사적 순간들을 한 권의 사진집으로 엮었다.


브레송의 보도사진을 보니 묘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무튼 기억을 떠올려가며 역사의 순간들을 훑어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1950년대부터 십년 단위로 나뉘어서 그 디케이드에 있었던 중요한 일들을 설명하고 사진을 소개하는 식으로 구성된다.


한국의 사진은 1장인가 2장인가 몇 장 되지 않다는게 좀 아쉬웠다. 그래도 50년대 초에 세계적으로 엄청난 일들이 있었는데 말이다. 천안문 광장에서 맨몸으로 탱크에 저항하는 중국 젊은이의 사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역시 사진은 중간 포착이 아닌가 싶다.


인물 사진은 과감한 클로즈업과 인상적인 부분을 찍을 때 기억이 남는 사진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냥 평범한 사진은 뇌리에서 바로 휘발되는 정보 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으니 말이다. 역사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지만 어떻게 사진을 찍는가에 대한 대가들의 노련함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집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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