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우위의 중화를 찾아서 - 중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중국 대표 인문학자의 대답
위치우위 지음, 심규호.유소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어디선가 강한 추천을 하는 글을 읽고 구입했던 책이다. 위치 우위는 현대 중국에서 상당히 존경받는 학자로 그가 쓴 책들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책 순위중 상위권에 랭크된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주제들을 상당히 함축적으로 밀도있게 그려내는 솜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수천년의 중국역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신화로도 볼 수 있는 황제, 하상주의 시대부터 현대 문화혁명까지 중요한 사건과 인물을 뽑아서 중화사상과 접목시키며 알기 쉽게 그들의 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서술에 중국인들이 빠져들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역시나 사마천이었으며 그에 대해 다뤘던 분량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다시 봐도 사마천은 분명히 위대한 인물로 여겨진다. 아울러 우리가 평소 알 수 없었던 중국 역사상 주요인물들의 가쉽 비슷한 이야기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예를 들면 이백과 두보의 우정 아닌 우정등의 장면을 인상적으로 읽었다.


아울러 얼핏보면 중화라는 단어로 국수주의적인 느낌의 책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당나라를 지배한 한족 위주의 혈통주의에 빠져 오래된 흑백논리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 쉬운 대국주의와 대중화주의가 몰고 오는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나야 함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당나라의 개방성에 대해 역설하며 대중화사상을 벗어나 상생과 융합의 정신을 강조하는 그의 사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중국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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