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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양장)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키의 문단 데뷔작이다. 군조 잡지의 신인상을 수상한 작품인데 소개되는대로 하루키 소설의 원형을 만난 느낌이다. 사실 하루키가 그렇게 큰 인기를 얻을때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 너도 나도 하루키 하루키 하길래 남들과 같이 휩쓸리는 느낌이 들어서 멀리했는데 얼마전부터 하루키를 접하고 그의 매력에 흠뿍 빠져버렸다.
남들은 하루키에게 식상해져 간다고 하는데 나이가 들고 나서 접한 하루키의 소설들에 푹 담궈지는 느낌이다. 아껴보는 심정으로 한권씩 한권씩 보고 있는데 그의 데뷔작을 이제서야 읽어봤다.
1979년 작품이니 30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경쾌하고 모던한 느낌의 문장력이 인상적이었다. 늘 가까운듯 멀어지는 느낌의 하루키 작품 주인공들의 시작을 보는 생각이 들었고, 150페이지 정도의 중편소설 분량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다.
하루키의 원형을 만나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감히 예언을 해보자면 올해 노벨문학상은 하루키가 받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