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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ㅣ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올해의 기대작 사피엔스를 12월에 읽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며 살짝 아끼면서 미루고 있었는데 맛있는 음식을 아끼며 남겨놨다가 먹어치운 느낌이 들었다. 저자의 다른 작품이 기대될 정도로 만족스러운 책 읽기였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소설을 제외하고 이런류의 인문학 서적이 나에게 맞는듯한 생각이 든다.
사피엔스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인류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인류의 기원부터 미래까지 한 권의 책에 녹여냈는데, 중간 중간 늘어지는 경향이 살짝 보이지만 작가의 놀라운 성찰에 박수를 보낸다. 유발 하라리 본인이 스스로 밝혔듯이 이 책은 또 하나의 놀라운 인문학 서적인 총,균,쇠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았다.
작가는 인류의 역사에 크게 3가지 주요 변곡적을 제시한다. 첫번째는 인지혁명으로 인간이 다른 류의 동물들과 차별하되는 그 중요한 싯점이 첫번째 단계이고, 두번째는 수렵채집에서 벗어나 정착단계가 시작되는 농업혁명, 마지막으로 신에서 벗어나 스스로 신이 되어가는 과학혁명을 말한다.
책을 보면 유대인인 저자가 무신론자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신을 부정하는 입장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결말 부분에 이르러서는 죽음도 이겨내며 스스로 행복이 뭔지 모르는 그런 암울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예측했는데 막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정말 오면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부터 마지막장까지 책장이 정말 쉭쉭 넘어간다. 인류의 탄생과 곧 다가올 종말론적인 미래까지 일목요연하게 대서사시를 읽는 느낌이었다. 총균쇠의 저자인 제레미 다이아몬드 조차 ˝역사와 현대 세계에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책. 당신은 이 책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라고 격찬을 한다.
나 역시 이 책을 사랑하고 저자인 유발 하라리까지 사랑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