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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8 - 중종실록, 개정판 ㅣ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8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016년 마지막 리뷰는 박시백의 조전왕조실록이다. 이제 8편까지 봤으니 17년도에 12권을 더 봐서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원래 2016년도내 시리즈 전권을 보려고 계획했으나, 이것 저것 볼것이 많아서 조금 늦춰지게됐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 대해서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그야말로 역작이 아닌가 싶다. 중종은 약간 나약하고 심약한 군주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의외로 단호한 면도 있었다. 조광조를 쳐낼때 주변 신하들의 압력으로 인한 작품인줄 막연하게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조광조의 권력화 단초를 쳐낸게 중종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놀했다.
사실 연산군의 동생으로 숨죽여 살아오다가 반정에 의해서 왕으로 옹립된 후 신하의 눈치를 보며 자리를 보전하다가, 중종반정의 공신들이 죽고 나서 조광조를 내세워 공신들을 견제하고, 조광조의 권력이 커지자 다시 제거후 다른 권력을 세우는 모습을 보면 놀랄만큼 정치적인 감각을 가지 군주가 아닌가 싶다.
다시 권력이 커진 훈구파를 김안로를 이용해 제거했으나, 이제는 왕비 문정왕후의 형제들인 윤원형 일당들에 의해 국정이 휘두르는 단초를 낳았다. 중종의 치세에서 처음에는 어진 정치를 펴는 데 상당히 의욕적이었으나, 기묘사화 이후 간신(奸臣)들이 판을 치는 통에 정국은 혼미를 거듭하여 볼만한 치적을 남기지 못하였다.
아울러 중종이 죽고 난뒤 세자인 인종의 잠깐 등장 후, 암울한 명종시대의 기반을 닦아준셈이니 그렇게 좋은 군주였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임금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