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지음, 김승진 옮김 / 이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원재는 strawdogs 지푸라기개 호모라피엔스다. 지푸라기개는 과거 중국에서 제사를 지낼때 사용하는 물건으로 제사를 지낼때는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끝나고 나서 버려지는 희생물을 지칭한다. 샘 페킨파의 영화 어둠의 표적의 원제도 스트로우독스였는데 언뜻 생각이 났다. 호모라피엔스는 저자가 지은말로 인간의 야만성 래피셔스를 합성해서 쓴 말이다.

 

반 휴머니즘적인 시각으로 시종 시크하게 저자 그레이는 인간이라는 말종 종자들의 잔학성에 경고를 한다. 휴머니즘이라는 자체가 인본주의 즉 모든걸 인간 중심으로 보는 시각인데 그게 과연 맞는말이냐고 항변을 한다.

 

장자와 노자의 철학관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삶 자체가 허구일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제시한다. 쇼펜하우어의 허무주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그야말로 하찮은 인간들을 준엄하게 꾸짖은 존 그레이의 시각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반휴머니즘의 편에서 인간을 성찰한다. 인간은 ‘하찮은 호모 라피엔스(homo rapiens, 약탈하는 자)’일 뿐이다. 오만한 인간들이 저지르고 있는 각종 악행들과 종교의 부질없음을 저자는 우리에게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