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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s 커피의 세계, 세계의 커피 1 ㅣ 스펙트럼총서 (스펙트럼북스) 3
김재현 지음 / 스펙트럼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커피에 흠뻑 빠져있다. 솔직히 관심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복잡하기도 해보이고 여러가지 귀찮을 것 같아서, 그냥 그냥 있는대로 커피를 마시다가 사은품으로 받은 커피 원두가 점점 더 나를 커피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주변에 계신 분들의 도움으로 여러가지 품종을 추천받고 구입해서 어설픈 솜씨의 핸드드립을 통해서 마신 커피에서 다른 세상을 발견하고 있다. 아직은 초보이기도 하고 잘 몰라서 맛이 일정치 않지만 그 나름대로의 즐거움도 알게됐다. 원두를 얇게, 아니면 좀 두껍게, 물의 온도를 조절, 원두의 양을 조절, 심지어 원두의 제조일자에 따라 맛이 약간씩 달라지는거다.
커피를 내리는 과정도 복잡하고 귀찮게 여겨는데 이젠 그 과정도 나름 재미있고 즐기게 됐다. 주전자도 사고 드리퍼도 이것 저것 구입하고 장비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조만간에는 아마 머신도 사지 않을까 싶다.
우선 하드웨어는 하드웨어대로 움직이고, 소프트웨어도 부지런히 챙겨보기로 했다. 이 책은 예전에 사서 잠깐 훑어보고 덮아놨는데 이번에 다시 찬찬히 읽어보게 됐다. 그 당시는 도대체 무슨말인지 몰랐는데 이제 무슨말인지 알고 보니 상당히 재미있는 독서였다. 아울러 작가가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엑기스만 뽑아서 상당히 잘 만든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의 전반부는 어느 날 갑자기 커피를 알게 되고, 학생의 신분인지라 생두를 사서 볶기도 하고 블로그도 운영하면서 커피에 눈을 뜨는 일종의 성장스토리로 엮어진다. 중반부는 커피를 내려서 마시는 방법과 커피에 대한 생각, 후반부는 전 세계적인 커피 품종에 대해 알차게 설명하고 있다.
벌써 책에서 뽐뿌당해 프렌치 프레스와 모카 포트, 더치 추출도구등을 구입하려고 쇼핑몰을 기웃거리고 있다. 2,3권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