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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불구가 된 미국 -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지음, 김태훈 옮김 / 이레미디어 / 2016년 7월
평점 :
이 싯점에서 안 읽어줄 수 없는 책을 읽었다. 솔직히 전 세계 영향력 1위의 인물이 아니겠는가? 설마 설마했던 일이 현실로 일어나고 말았다. 이상한 머리 스타일로 티비에 등장해서 소리만 질러대는 모습의 웃긴 사람 정도로 알았는데, 대통령이 되다니...그것도 미국 대통령이...
박근혜가 대통령 되는거 보다 확률이 더 낮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단지 생각일 따름이었다. 책을 읽고 나니 우리가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미쿡 국민들도 말만 앞서는 정치인들에게 환멸을 느꼈고 그 대안점을 찾던중, 그 대상의 첫번째가 트럼프가 된거다. 기성 정치인이 아니지만 준재벌인 트럼프가 당선된거다. 이건 정주영이 당선된거 보다 더 황당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나서 내가 잘 못 생각했다는걸 깨달았다.
서두에 표지 사진으로 험상궂게 인상쓰는 사진을 정한 이유를 말한다. 더 좋은 사진이 많았지만, 작금의 정치판에 대한 짜증과 분노를 표현한 사진이라고 한다. 첫 장부터 마케팅 한 번 기가 막히다. 범상치 않은 인물임은 분명하다.
트럼프는 막연하게 금수저로 태어난 부동산 재벌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더라..아버지가 부자는 맞지만 지금의 트럼프를 만들어줄만큼은 아니었다. 물론 시작을 남들보다 더 좋은 조건에서 한건 사실이지만 본인의 능력이 더 작용한걸로 생각된다.
일단 사업가 마인드는 차고 넘치는데 과연 이 부분이 국가를 통치하는 리더십과 연결될런지는 의문이다. 지켜볼 일이다.
책은 총 17 챕터로 나뉘며, 중요한 현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꼭지는 크게 언론, 외교, 국방, 교육, 에너지, 의료보험, 경제 7가지로 구분할 수 있고, 그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는 외교와 국방, 경제일듯 생각된다.
트럼프가 사관학교를 나온건 책을 보고 처음 알았다. 군사경력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사관학교를 나온만큼 군사부분에서도 어느 정도 이해력 내지 자기만의 생각은 가지고 있을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국방비 분담에 많은 영향을 끼칠걸로 보이고 외교부분은 요즘 계속 매스콤에서 나오지만 중국과의 관계는 긴장국면으로 들어서는건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불투명하다. 이게 가장 불확실하기도 하고 걱정되는 팩터다.
경제관련 부분은 내수진작을 SOC내지 건설에 치중한다고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명박이 물 건너서 빙의하신듯 싶다. 금리도 졸라 오르게 생겼고, 인위적이든 어쨌든 경기는 확실하게 끌어올릴듯 생각된다.
일단, 국내 주식시장에도 많은 영향이 생기지 않을까? 철강부문은 확실히 좋아보이고, 자동차는 맛 갈 것 같고...여러가지로 분석할 일이 생겼다. 달러는 강달러의 기조가 보이니 일단 어느 정도 사놔야지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겠고 할 일이 많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망할줄 알았는데 한 달쯤 지나보니 그건 아니더라, 사실 힐러리가 된다 한들 크게 좋아지는것도 없을텐데 말이다. 다른건 걱정이 안 되는데 가장 신경쓰이는건 불확실성이다. 당최 트럼프가 어떻게 할런지 감이 안 잡히니 말이다.
그가 쓴 다른 책들도 서둘러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