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마음산책 짧은 소설
이기호 지음, 박선경 그림 / 마음산책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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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이고 유머러스한 필체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있는 이기호 작가의 신간을 읽었다. 약 40편 정도의 그야말로 단편 모음집인데, 서문에 작가가 처음에 그냥 가볍게 쓰려고 달려들었다가 그야말로 힘들었다는 말을 언급하는데 읽다보니 그럴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선가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소설중 가장 쓰기 쉬운게 장편이고 어려운게 단편이라는 말인데, 레이몬드 카버의 비범한 단편들을 보더라도 짧은 글에 모든걸 함축해내려면 상당히 어려울것 힘든 작업이기는 할듯 싶다. 시는 더 어려운 영역이라고 하던데 그건 쩨끼고 소설만 하더라도 짧은 글이지만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느 정도 독자에게 전달을 해줘야 되니 말이다.

 

책은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녹아들어있다. 아주 가슴을 사무치게 하는 그런 이야기는 없지만, 피식거리는 실소도 자아내고, 뭔가 짠하기도 하고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없는 그런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읽을 수 있다.

 

아쉽다면, 너무 짧아서 호흡이 팍팍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약간만 더 길게 써주셨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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