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킬리만자로의 눈 (한글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283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구자언 옮김 / 미르북컴퍼니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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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이후로 헤밍웨이의 책을 두권째 읽었다. 노인과 바다의 경우 읽기전에 스토리를 대강 알고 있어서 머릿속에 이미 그림을 그리고 봤는데 킬리만자로의 경우는 전혀 스토리도 모르고 심지어는 단편인지도 인지하지 못했다.


책은 총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다. 죽음을 앞둔 한 인간의 지나간 삶과 고독한 현재의 모습을 그린 <킬리만자로의 눈>, 전쟁의 심리적인 상처에서 벗어나고자 송어 낚시에 몰두하는 ‘닉’의 이야기 <두 심장을 지닌 큰 강>(1, 2부)을 비롯하여 <살인 청부업자들> <어느 다른 나라에서> <깨끗하고 환한 곳>등이다.


전부 전쟁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단편들이라 헤밍웨이가 실제로 겪었거나 들었던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킬리만자로의 눈의 경우 죽음을 앞둔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아주 현실감 있게 묘사했으며 송어낚시를 그린 두 심장일 지닌 큰 강도 인상적이었다.


살인 청부업자의 경우는 영화를 만들어도 어느 정도 각색이 될 듯 싶다. 느와르풍의 냉혹한 이야기가 굵은 스토리로 구성되어있다. 그 단편을 읽으면서 계속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


어느 나라에서는 작가의 이태리 전쟁 참전 경험이 살짝 녹아있는듯 싶으며, 깨끗하고 환한곳은 작가의 미래에 대한 암울한 상상을 그린거 아닐까 생각을 해봤다.


아주 지독한 리얼리즘의 세계를 그렸다는 헤밍웨이의 소설들은 간결하고 쉽게 읽히는 스타일로 작품의 고저차이가 있는듯 싶다. 이제 장편 무기여 잘 있거라와 누구를 위하여를 읽는다면 대충 헤밍웨이의 삶을 따라가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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