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단히 흡입력 있는 소설을 읽었다. 데뷔하고 30년 동안 단 3편만 출간한 도나 타트의 최근작인데 이제야 읽게 됐다. 읽는 내내 작가의 압도적인 서사력과 세밀한 묘사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스티븐 호킹이 소감에 적은 그대로를 느꼈다. ˝읽는 내내 투수가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끝까지 이끌어가는 경기를 보는 것처럼 놀라고 흥분했다. 실수가 나길 기대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는 헛수고다. 도나 타트는 ‘중독적이며 삶의 버거운 슬픔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는 예술’이라는 주제를 과감히 돌파하면서 문학작품으로서 큰 성공을 거뒀다.˝일종의 성장소설로 주인공 소년 시오가 어머니와 우연히 미술관에 갔다가 테러를 당하고 표지에 나오는 네덜란드 작가 카렐 파브리티우스의 황금방울새라는 그림을 가져 나오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여러가지 리얼리티 있는 현실과 접목해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진행해 나간다.소년의 아슬아슬한 운명에 손에 땀을 쥐면서 읽게 되는데 미스테리도 아니면서 그 다음장이 궁금해져 계속 책장을 넘기는걸 멈출 수 없었다. 천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저작에 어찌보면 밋밋할수도 있는 소재를 이렇게 끌고 나가다니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 완독율 98%의 수치가 이해된다.좋은 소설을 만나고 싶으시다면 지금 당장 서점으로 가셔서 책을 들고 이야기에 빠져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