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을 떠들썩하게 달궜던 일명 땅콩회항 사건을 여러 각도로 조망한 책이다. 왜 일이 그렇게까지 흘러갔는가에 대해 5명의 전문가들이 나름대로 자기 시각으로 진단한건데 사회적인 현상보다 기업 측면에서 조망한 일종의 경영전략서라고 할 수 있다.2014년 12월 한겨울 각종 신문매체에서 대한항공 재벌 3세의 조현아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문제로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는 소식이 보도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승무원이 큰 잘못을 저질러서 그런일이 발생했나 보다 생각을 하고 그냥 가볍게 훈계하지 비행기를 내리게 할 정도로 크게 혼을 냈는가 싶을 정도로 여겼다.하지만 그 이후로 양파가 껍질을 까듯이, 겨우 땅콩 때문에 비행기를 돌리고, 결재판으로 구타 및 욕설을 하고 손님이 있건 말건 안하무인으로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하고 여론은 들끓기 시작했다.아울러 대한항공의 허접한 대응이 일을 더욱 키워(물론 큰일이기는 하다) 고객담당 상무의 구속과 국토부 직원까지 구속, 아울러 조현아는 실형까지 선고를 받고 복역을 하게 되는 그런 사태가 벌어진다.일단, 조현아의 죄가 얼마나 크냐 작냐를 따지기 전에 그런 일련의 사태들이 일어날때 좀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지 않나에 대한 문제를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뤘기 때문에 각 기업들은 위기대응 매뉴얼로 참조할만한 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땅콩회항 사건과 코오롱 마우나리조트의 붕괴, 신라호텔 이부진의 한복사건을 비교하며 오너리스크에 대한 부분을 심도 깊게 다양한 측면으로 들여다보며 여론에 대한 대응과 각 기업의 홍보담당 역할이 과거에 비해 중차대해졌다고 말을 한다. 이 부분은 실제와도 상당히 부합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과거에는 정보의 비대칭이 많아서 특정 기업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기 전에 사그라들기 일쑤였는데 요즘은 방송매체와 각종 SNS을 통해 그야말로 들불처럼 사건이 커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호미로 막을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사건들이 부지기수로 발생한다.따라서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사건과 위기는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그런 일들이 벌어졌을때 어떻게 다뤄야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가에 대해 홍보 담당자들은 일독을 해볼만한 텍스트라고 생각한다.기업의 평판도 평판이지만, 각 개인의 평판도 순식간에 훅 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본인의 평판에 주의하고 자기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되는 그런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