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에서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일단 사놓고 쟁여놨던 블랙랜드를 읽어줬다. 중국에서 열심히 무역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그 녀석이 들어올때 마다 소설 몇 권씩 들려줘서 보낸다. 골라주는 소설의 기준은 딱 하나다. 오로지 ˝재미˝다.

 

재미만 있다면 쟝르도 따지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스릴러나 아님 얼마전 큰 상을 수상하신 한강작가의 소년이 온다등 화제가 되는 그런 작품들 위주로 골라주는데 이번에 들어올 때 주려고 이것 저것 부지런히 읽던중 마지막에 이 책을 읽게 됐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독특하고 재밌다. 하지만 심장이 쪼여드는 쫄깃함류의 소설은 아니다.

 

작가가 여성이라서 그런건 꼭 아니겠지만, 매우 섬세하고 감성을 건드리는 그런 이야기다. 그래서 그 넘한테 줄지 말지 고민이다.

 

소년과 연쇄살인범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소년의 삼촌은 어렸을때 연쇄살인범에 살해를 당하고 근처에 매장되지만 그 장소는 밝혀지지 않는다. 아픔이 남겨진 소년의 어머니와 할머니, 그리고 결손가정에서 자라나는 소년과 동생 이 가족들은 뭔가 응어리진 슬픔과 답답함을 안고 살아가는 가운데 소년은 삼촌을 찾기로 한다.

 

몇 년간 발굴을 시도하지만 그 넓은 황무지에서 시체를 찾을 수 없고, 결국 연쇄살인범에게 연락을 하게 되는데...

 

책장을 덮고 나면 뭔가 짠함이 든다. 장면의 묘사도 무척 서정적이고 몰입도 있게 읽히는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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