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조 씻기기 - 제31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민음의 시 189
황인찬 지음 / 민음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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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아직까지도 친해지지 않는 분야다.

읽어도 읽어도 마음이 열리지 않는 시


구관조 씻기기


이 책은 새를 사랑하는 사람이

어떻게 새를 다뤄야 하는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비현실적으로 쾌청한 창밖의 풍경에서 뻗어

나온 빛이 삽화로 들어간 문조 한 쌍을 비춘다.


도서관은 너무 조용해서 책장을 넘기는 것마저

실례가 되는 것 같다.

나는 어린 새처럼 책을 다룬다.


˝새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새는 스스로 목욕하므로

일부러 씻길 필요가 없습니다.˝


나도 모르게 소리 내어 읽었다 새를

키우지도 않는 내가 이 책을 집어 든 것은

어째서였을까


˝그러나 물이 사방으로 튄다면, 랩이나 비닐 같은 것으로

새장을 감싸 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긴 복도를 벗어나 거리가 젖은 것을 보았다.



아!! 뭔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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