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알면 조명 인테리어가 쉬워진다
김태두 지음 / 좋은땅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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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영화를 좋아하기에 자주 감상하는편이다. 오랫동안 취미생활로 이어왔기 때문에 좀더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영화 관련 서적들도 꾸준하게 읽어왔다. 여러가지 기술적인 사항중 영화에서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이후 작품에서 조명이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는지 눈여겨 보며 그 중요함을 알게됐다.

영화의 장면에서 조명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작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실 조명과 빛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에 중요한 요소다. 특히 집에서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지을때도 조명은 분위기에 결정적인 화룡점정으로 작용할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테리어에서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낮은편이라고 한다. 전문가들도 부족하지만 대부분 조명에 관련된 인테리어는 전기설비업자들이 같이 하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조명 전문가가 그런 현실을 아쉬워하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명에 관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는 왜 빛을 이해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빛이 어떤 공간을 더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드는지를 근본부터 짚어 주는 조명 인테리어 안내서다. 저자는 조명을 단순한 장식이나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생체 리듬·감정·심리·커뮤니케이션에 직접 작용하는 핵심 요소로 바라본다.


저자는 인테리어 업계에서 활동하며 현재 썬조명&design의 대표인 조명 전문가다. 김태두 작가는 오랫동안 빛이란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빛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좋은 빛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 책은 그러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또한 이 책은 조명 전문가의 식견을 바탕으로 빛의 원리, 조명의 역사, 조명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풍부한 설명을 기반으로, 실제 설계 단계와 기술적인 선택 기준까지 단계별로 제시한다.

‘1실 1등’ 방식에 익숙한 한국 주거 환경에서 왜 공간이 밋밋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는지, 형광등과 LED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어떤 조도가 건강한 공간을 만드는지 등을 명확하게 알려 준다.

실용적 조언부터 철학적 관점까지 담겨 있어, 리모델링을 하려는 수요자나 나아가 인테리어 업계 종사자에게도 체계적인 기준을 제공한다.

특히 형광등과 LED의 특성을 비교한 부분은 집의 조명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핵심이다. 왜 전구색 조명이 편안함을 주는지, 왜 높은 색온도가 밤의 휴식을 방해하는지, 왜 싸고 밝은 조명이 오히려 건강과 감정에 해가 되는지 등을 과학적·심리적 근거로 설명한다.

실제 설계 파트 역시 매우 실용적이다. 거실, 식당, 침실, 작업 공간 등 목적별로 어떤 조도를 선택해야 하는지, 다운라이트는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지, 아이 방과 침실의 조명이 왜 달라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단순한 예쁜 연출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조명”이라는 일관된 원칙 아래 정리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책에서 느낀점은 ‘빛을 다루는 법’이 아니라 ‘왜 빛을 다뤄야 하는가’를 먼저 이야기한다. 우리는 집을 꾸밀 때 가구와 색상에는 민감하지만 정작 우리 몸과 감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조명에는 무심했다. 이 책은 그 무심함이 얼마나 개선 포인트를 놓치고 있었는지 쉽게 알려준다.

특히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바꾸고 싶은 사람, 공간을 더 편안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 제대로 된 조명 인테리어의 기준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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