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가브리엘 철학 시리즈 1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김희상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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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샘 샘통북통 패키지로 읽어준 전자책이다. 어려운 철학책들은 아무래도 이북으로 읽기 조금 더 힘든 느낌이다. 페이지를 오고가기 불편한 지점이 있기 때문에 난해한 내용의 책들은 해석의 어려움이 중첩되는 느낌이다. 이 책은 독일에서 유망한 1990년생 젊은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이 내놓은 독창적인 철학 대중서이다.


인식론, 존재론, 유물론의 주요한 철학 개념을 다양한 생각 실험과 비유, 위트를 버무려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명료하게 정리했다. 2013년 독일에서 출간 즉시 16주간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철학서로는 드물게 5만 부 넘게 팔리며 큰 화제를 모았던 책인데 영화나 대중매체를 섞어서 설명하기는 했지만 역시나 조금 어렵게 읽혀진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네오에게 주어진 환영의 세계는 거슬러 올라가보면 플라톤의 이데아처럼 인간들에게 지속적으로 주어진 질문의 선택지다. 과연 우리의 몸은 허상일뿐이고 우리에게 주어진 세계는 따로 존재하는것일가?


이 책은 서양철학에서 오랫동안 내려온 형이상학 전통과 이에 의문을 던지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구성주의가 가진 결함을 극복하는것이 핵심주제이다. [세계]와 [존재]를 열쇠말 삼아 과학과 종교와 예술은 물론이고, 미드와 같은 대중문화의 영역으로까지 철학적 고찰 대상을 넓히고 있다. 칸트, 니체, 하이데거, 하버마스 등 선배 철학자의 오류와 미흡한 주장에도 날카로운 분석을 가한다.


슬라예보 지젝은 이 책에 대해 위대한 생각실험이라고 평했다. 철학은 엘리트나 즐기는 신비의 학문이 아니라, 폭넓게 열린 작업이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철학사의 대중적인 용어로 풀어내고자 한다. [부풀려진 철학 용어의 괴물] 대신, 무선 전화기, 소파, 거미, 일각수 등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떠올리는 다양한 대상들을 동원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높인다. 하지만 역시나 철학은 조금 어렵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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