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집권플랜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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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말았다. 문재인 정부의 압도적인 지지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실정없이 오로지 부동산과 몇 가지 이슈로 인해 정권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목도했다. 이명박근혜정권의 실정이 바로 직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선택을했을까 미루어지 짐작이 가지만 상당히 안타깝다.

물론 민주당이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이제 검찰공화국에 들어가는 싯점에서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것인가 몹시 궁금하다. 이에 대선이 끝나면 읽어보려고 몇 권의 책을 골라놨는데 그중 한 권이다. 사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피해를 본 사람중 한 분이 조국 교수인데 이 분도 어떻게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그의 건투를 바란다.

이 책은 십여년전 이명박 정권의 압제가 한창일때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오연호가 묻고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국이 대답한 인터뷰를 묶어서 펴냈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면서 표현의 자유 보장의 수준 등 한국사회를 10년 전으로 되돌려놓아버린 이명박 정권의 무도함에 대한 비판과 분노 표출을 넘어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 등 두 민주정부를 공정하게 평가하는 대담집이다.


책이 출간된 해가 2010년인지라 2012년 혹은 2017년을 대비하여 진보가 집권하기 위한 플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진보ㆍ개혁 진영이 이명박 정권에 권력을 빼앗긴 이유를 반성해보고,  아울러 진보ㆍ개혁 진영이 권력을 되찾아 집권하는 데 필요한 미래의 비전과 정책을 고민하고 실천할 것을 말한다.


2010년 2월 초부터 9월 초까지 7개월 동안 나눈 대담을 기록해 정리했다.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이슈로 2008년 촛불과 2010년 6.2 지방선거 결과의 시사점을 분석한다. 특히 62 지방선거 결과는 MB 정권에 피로감을 느낀 촛불시민이 투표라는 권리 행사를 통해 진보.개혁 진영에 힘을 실어줬다. 곧 이어 치뤄질 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진보 진영은 위기상황에 놓여있다.

책의 기획의도는 다음과 같다.


"2012년 제대로 된 집권을 하기 위해 진보는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정치적으로 다양하고, 생각과 경험도 다양한 촛불시민의 생각을 어떻게 모아줄 것인가? 2012년, 늦어도 2017년에 진보가 반드시 집권하려면, 미리 고민하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두 저자의 공통된 목소리다.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 집권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결국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에게 석패를 하고 우여곡절 끝에 정권교체를 이뤄내기는 했지만 5년만에 다시 넘겨주게됐다. 민주당은 정말 많은 반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특히 무능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능력있는 정당이 되어야할것이다. 문대통령님도 수고하셨지만 그렇게 강조했던 부동산 투기와의 싸움에 대한 실패에 대해 성찰을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무튼 이 또한 지나갈것이고 다른건 몰라도 북한과의 관계가 경색되지 않았으면하는 바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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