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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갈등 도시 ㅣ 서울 선언 2
김시덕 지음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문헌학자인 김시덕 교수의 대서울답사 시리즈 2편에 해당되는 탐사리포트다. 전작인 [서울선언]에 이어 좀더 밀도있게 대서울이 어떻게 탄행되어가고있는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밀도있게 그려나가고 있다. 교보샘 패키지를 통해 시리즈 3권을 모두 읽게되면 지금 살고 있는 도시인 부천답사를 한 번 해볼까 싶은 마음이 생길것 같다.
책의 성격을 좀더 좁혀서 규정해보자면,
"좁은 의미의 [서울시]와 확장된 서울로서의 [대서울Greater Seoul] 개념을 구분한다. [서울시의 정치·경제·문화적 영향력이 주변 도시들로 확산되고 서울시와 주변 도시들이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현실에서, 서울의 범위를 서울시의 행정구역으로 한정해서는 서울의 본질을 포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서울 답사기가 아니다. 부평과 부천, 1·2기 신도시와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주민의 수가 많은 경기도 도시들까지 답사 범위를 아우르는 [대서울 답사기]다.(소개글 발췌)"
전작에 이어 경기도까지 답사 범위를 확장해 재개발 지역과 근대 유적들 그리고 건물의 머릿돌을 통해 도시의 역사를 더음어 나간다. 저자는 자신의 현 거주지인 관악구 봉천동에서 시작하여 시계 방향으로 대서울을 탐사한다. 총 20개의 답사 코스는 크게 세 가지로 묶을 수 있다. 서울시를 중심으로 북쪽의 파주부터 남쪽의 시흥까지 서부를 훑는 경인 메갈로폴리스의 축이 하나, 종로구와 중구와 용산구를 깊게 들여다보는 대서울의 한가운데 답사가 두 번째, 북쪽의 의정부부터 남쪽의 용인까지 서울 동쪽을 아우르는 것이 세 번째이다.
저자는 전작에 이어 일관되게 일제시대의 흔적과 재개발을 위한 도시철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며 현대적인 구조물이 도시의 성격을 대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인간적인 정취를 점점 느끼지 못하는것 같다. 현재 서울시장의 성향으로 고려해볼때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점점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김시덕 교수는 재개발 동네의 벽보, 이재민과 실향민의 마을 비석, 부군당과 미군 위안부 수용 시설에도 시민의 역사와 스토리가 담겨 있다고 지속적으로 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대서울을 답사하며 책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도시의 공간은 거의 누구의 관심도 받지 않고 재개발,재건축되어 사라지고 있다. 저자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일일히 직접 답사를 하며 자신만의 기록을 소중히 담아내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대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리포트가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