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 - 오직 나로 살아가기 위한 자기발견 수업
이주희 지음 / 청림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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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튜브를 보며 현대자동차에서 60세로 정년퇴직하시는분의 인터뷰를 봤다. 직장생활을 근 40년 가까이 하셨고 대기업에서 안정적인 급여를 받으며 자녀들도 모두 출가시켰는데 막막하다는 말과 함께 뭘해야될지 모르겠다는 말에 의아했다. 이미 60세라는 퇴직연령은 정해져있었고, 정년까지 꽉 채웠음에도 불구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움도 없어보이는데 허탈함을 느끼는 지점에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해서 사는걸까? 주변에서는 평생 직장을 가지라며 끊임없이 일할것을 독려한다. 그래야 늙지 않고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다는 조언에 늘 의아한 생각을 가졌다. 왜 그렇게 평생 일만 해야되는걸까? 아무튼 어찌어찌 하다보니 50세를 훌쩍 넘겼고, 잠재적으로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임금피크도 이제 2년밖에 남지 않았다. 


물론 남은 기간 어떤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중간에 전직을 하기는 했지만 꾸준하게 직장생활을 했다는 사실에 나름 만족한다. 이제 은퇴를 하면 어떤일을 할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왔던것을 실행하려고 한다. 도서관 투어, 시네마 테크 돌아보기, 책 써보기등등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지라 말이 조금 이상하지만 은퇴가 기다려진다.


이 책은 삼성전기라는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21년간 보내고 퇴직을 한 후, 알차게 삶을 보내고 있는 작가가 오십 이후 두번째 인생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대해 재미있게 써내려간 일종의 에세이다. 이른바 백세 시대를 맞이하여, 오십은 어떤 사람에게 제 2의 삶을 부여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지옥 같은 삶이 될수도 있다.


40대 이후로 몸이 조금씩 힘들어지는 갱년기를 맞이하게 되지만, 의학을 발달과 함께 대부분의 사람들은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에 50이라는 나이는 누구나 앞으로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중대한 분기점이다. 서점가를 둘러봐도 50세라는 나이에 관한 책이 봇물처럼 쏟아지는걸 보면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가 오십 이후 인생의 후반부는 삶의 기준을 오직 나로 살아보자며, 남에게 피해 주지 않을 정도로만 이기적으로, 나를 위해 살아갈 것을 주장하는 행복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의 제목과 같이 이토록 멋진 오십을 보내고 싶다면 일독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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