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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 죄책감도, 핑계도, 거짓도 없다. 정말로 효과 있는 6주 프로그램
라밋 세티 지음, 김태훈 옮김 / 안드로메디안 / 2019년 12월
평점 :
IMF의 거친 파고를 넘어선 2000년대초 모 카드회사의 광고에서 김정은이 "여러분 부자되세요"라는 단순한 대사로 크게 각인된적이 있었다. 이후 부를 향한 갈망이 지극히 자연스럽게 용인되며 10억 만들기와 함께 재테크 열풍이 불었다. 이제는 10억이 있어도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 사기도 어려운 현실인지라 그만큼 부자에 대한 욕구와 현실은 큰 괴리감이 느껴진다.
누구나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부자가 된다면 좀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는것도 진실이다. 나름 재테크 관련 서적들을 읽어보며 따라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 가끔씩 마음을 다잡고 싶을때 관련서적들을 읽어준다. 이 책은 교보문고 경제섹션 매대에서 발견하고 미국에서는 어떤식으로 재테크를 하는지 궁금해 책을 펼쳐들었다.
네이버에 이 책에 관한 리뷰가 많을걸로 봐서 많이 팔린것 같은데, 결정적인 이유는 제목에 있지 않나 생각된다. 책의 내용이 미흡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국내 실정과 큰 차이가 있어 크게 와닿지 않는다. 다만, 기본적이 틀에서 어떤 방식으로 종잣돈을 만들어 시스템화하는가에 대한 방법정도는 익힐 수 있었다.
저자는 인도 이민자 출신의 가정에서 태어난 라밋 세티라는 사람으로 현재 미국의 개인 재무 설계사이자 사업가로 활동중이다. 중산층 출신이지만 대학교 때부터 스스로 학비를 마련하기 시작해 지금은 자수성가한 백만장자가 되었다. 스텐포드 대학에서 과학기술과 사회,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경제적 자유를 이룬뒤 사업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10년 넘게 사랑받은 재테크 분야 스테디셀러로 꾸준하게 읽히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의식적 지출과 보이지 않는 머니 스크립트, 그리고 빠른 투자를 시작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의식적 지출이란 자신이 어디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 파악해 지출을 스스로 통제하는 것이다. 어디에 얼마나 지출하는지 모른다면 새는 돈을 막지 못하고 투자에 돈을 쓰지 못해 부자가 될 수 없다.
보이지 않는 머니 스크립트는 부모나 사회로부터 주입되어 개인에게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는 돈에 대한 패러다임을 뜻한다. 가령 커피나 음식 등 좋아하는 것의 소비를 줄이라는 메시지나, 돈이나 정보가 없기 때문에 투자는 불가능하다는 말이 그런 것들이다. 부정적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머니 스크립트는 우리를 괴롭히고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든다.
또한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돈 관리와 투자를 막아 부자가 되는 데 걸림돌이 된다. 우리는 지출에 대한 걱정은 많이 하지만 장기 투자를 통해 더 큰 수익을 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출 패턴만큼 큰 문제가 바로 이런 사고방식이다. US 트러스트가 백만장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부자 중 83%는 적은 리스크로 장기적이고 큰 투자 수익을 얻는다고 한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은 소망이 있다. 경제적인 자유를 얻은 뒤 금전적인 여유를 통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먹고사는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삶을 소망한다. 이 책은 재테크에 관한 기술적인 부분만 알려주는 걸로 끝나지 않고, 좀더 실증적인 사례를 통해 돈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추천하지는 않지만 미국 사회의 재테크 흐름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