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아 40호
미스테리아 편집부 지음 / 엘릭시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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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아 40호의 메인테마는 학원 미스테리다. 새학기를 시작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등교를 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범인을 알  수없는 살인사건이 발생한다면?  학교라는 특정한 시공간이 안겨주는 팽팽한 불안과 긴장감, 흥분의 상태가 미스터리 장르와 만난다면 더욱 밀도있는 장르문학이 탄생할 수 있다.

이 번호에는 도러시 세이어스부터 도나 타트까지, 또는 기시 유스케부터 박지리에 이르기까지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스펜스와 함께 읽어볼만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외에 소개글을 통해 수록된 기사들을 살펴보자면,


"정은지 작가는 스튜어트 맥브라이드의 로건 맥레이 시리즈를 통해 스코틀랜드 인의 식욕의 중심을 차지한 튀긴 음식들의 의미를 살핀다. 한국인들이 비 오는 날 부침개를 떠올리듯 스코틀랜드인들은 비가 오면 피시 앤드 칩스 가게 앞에 줄을 선다고 한다.(‘CULINARY’)


유성호 법의학자는 조선 시대 형법 판례집이자 법의학 사례집인 정약용의 [흠흠신서]에 소개된 박소사 살인 사건을 고찰하며 현재에도 이와 같은 사례가 가능하다는 것을 지적한다.(‘NONFICTION’)


이은의 변호사는 넷플릭스 드라마《지금 우리 학교는》을 돌이켜보며 학교폭력의 문제를 제대로 처벌하고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힘주어 말한다.(‘OBJECTION’)


곽재식 작가는 옛 조선인들의 호기심과 경외심을 자아냈던 금속 풍마동이 사용된 한국의 어느 유명한 탑에 얽힌 도난 사건을 소개한다.(‘PULP’)


주목할 만한 미스터리 신간 서평 코너에선 샤센도 유키의 [낙원은 탐정의 부재], 앤지 김의 [미라클 크리크], 세이료인 류스이의 [코즈믹], 리처드 오스먼의 [목요일 살인 클럽], S.A. 코스비의 검은 황무지] 등을 다뤘다.(소개글 발췌)"


아울러 40호에 수록된 경장편의 소설과 단편소설은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코넬 울리치의 단편이 히치콕의 명작 [이창]의 모태가 된 작품이란건 이번에 알게됐다.


코넬 울리치의 단편 「분명 살인이 일어난 거야」는 다리의 깁스 때문에 방 밖으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는 주인공이 건너편 집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목격하면서 시작되는 스릴러다. 앨프리드 히치콕의 1954년 걸작《이창》이 이 단편을 원작으로 삼았다."

도나 다트의 [비밀의 계절]부터 몇 권을 뽐뿌받아 바로 구입했다. 요즘 장르소설을 통 못 읽고 있는데 이렇게나마 간접적으로 갈증을 달래주기에 미스테리아가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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