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첨단×유산 - 역사와 과학을 꿰는 교차 상상력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기획 / 동아시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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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샘 샘통북통 패키지로 읽어준 전자책이다. 고려대학교 공과대학에서 기획한 한국전통 유산과 첨단 과학을 콜라보레이션으로 엮어서 살펴본 책인데 상당히 흥미로웠다. 나아가 과학과 인문학의 결합으로 현재 공과대학 중심의 대학 진학이나 취업의 관점에서 인문학을 다시 한 번 고찰해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총 10가지의 꼭지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과거와 현재 책의 제목이기도한 유산과 첨단 그리고 인문과 공학으로 나뉘어지는 이분법을 융합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주로 고려대학교 인문대학과 공과대학 교수진과 여기에 학예사와 전통기술 복원자를 비롯한 문화유산 현장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첨단과 유산이라는 일종의 대칭적인 관계를  전통 유산과 첨단 과학을 한데 모아 연결한다. 전통 유산에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욕망, 이해관계, 역사뿐만 아니라 당대의 가장 최첨단의 기술이 담겨 있다. 또한 첨단기술 속에는 공학 및 과학자들이 발명해낸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해당 기술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욕구와 시대의 필요가 들어 있다.


따라서 전통 유산과 첨단 과학을 한데 모아 비교해보는건 역사와 과학을 넘어,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이자 융합의 시대인 지금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소개글을 통해서 각 장의 구성형태를 살펴보자면,

"책의 각 장에서는 키워드에 맞는 전통 유산과 과학기술을 각각 하나씩 소개한다. 가령, 1장 시선에는 조선 회화의 정수로 평가받는 [동궐도]와, 첨단기술로 떠오른 드론을 담았다. 과학적 합리성을 기반으로 하는 서양의 원근법을 거부하고, 내려다본 세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서도 궁궐과 자연의 장엄함을 묘사한 동양의 부감법은 현대의 최첨단 기술인 드론의 시선과 연결된다.


동궐도와 드론이라는 낯설고도 신비로운 연결을 통해 인간이 세상을 바라봐온 방식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고찰한다. 동궐도에 표현된 부감법은 미술사적으로 발전된 형태의 기법일 뿐만 아니라, 실제 사물을 아주 정밀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기술적인 가치도 지니고 있다.


이렇듯 이 책은 유물에 담긴 과학적 정합성을 찾아내고, 드론으로 동궐도를 촬영하고 이를 3D 도면으로 만들어 실제 동궐 복원에 활용하는 등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면서 과학기술을 유산에 적용하는 실질적인 연결점 역시 놓치지 않고 제시한다.(소개글 발췌)"

시공간이 뒤섞이는 첨단과유산속에서 전통과 첨단은 서로의 자리를 바꾸고, 각각이 지닌 역사적, 과학적 가치는 교차한다. 융합의 시대, 역사와 과학의 새로운 교차점을 발견해내는 책의 시도는 인문학과 과학 연구에 있어서 새로운 통찰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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