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한중일 세계사 11 - 서남전쟁과 위구르 봉기 본격 한중일 세계사 11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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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시니스트 작가가 꾸준하게 펴내고 있는 시리즈 한중일 세계사가 벌써 13권까지 나왔다. 몰아서 보려고 10권 이후 조금 쉬다가 11권부터 3권을 연달아 보기로 했다. 이번권의 부제는 서남전쟁과 위구르 봉기로 근대화 시기 일본과 중국이 겪어야 했던 마지막 내홍을 다룬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추앙을 받고 있는 사이고 다카모리를 중심으로 모인 불평 사족의 불만이 폭발해 폭풍전야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중국에서는 무슬림 봉기의 불길이 중앙아시아와 접해 가뜩이나 정세가 불안한 신강으로 번진다. 신강 위구르의 문제는 현재 중국에서도 뜨거운 감자에 속하는 이슈인데 과연 제 2의 우크라이나 사태가 될지 지켜볼일이다.

​11권은 서남전쟁으로 구시대의 잔재를 청산한 일본과 신강 원정으로 서북부의 거대한 땅을 다시 정복한 청이 반란의 시대를 넘어서 근대국가로 어떻게 변신하는가에 대해 다음의 포인트를 맞춰서 보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 규슈가 불타오른다. 사족들을 반란으로 치닫게 한 분노는 무엇 때문인가?
- 유신지사 2군의 이토 히로부미, 깜짝 내무경 취임은 그의 친화력 덕분이다?
- 영국과 러시아의 그레이트 게임으로 출렁이는 중앙아시아, 위구르의 명운은?
- 찻집 무용수에서 무슬림의 수호자로 풍운아 야쿱 벡은 어떻게 왕국을 건설했을까?
- 내륙을 지킬 것인가, 바다를 지킬 것인가? 새방과 해방의 갈림길에선 중국


신강 위구르편을 보며 예전에 인상적으로 읽었던 [그레이트게임]을 떠올렸다. 아프가니스탄을 위시해 많은 탄국가들이 정말 복잡하고 미묘하게 얽히고 섥혀있을뿐더러 제국주의와의 결합으로 인해 현재 중앙아시아는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보며 인류가 전쟁의 그늘을 언제 벗어날것인가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


11권도 꽤 재미있게 읽어줬다. 마지막으로 책의 뒷장에 있는 간단 요약본을 올려보니 전체적인 얼개를 살펴보려면 한번쯤 읽어보시길...

​"각종 근대화 사업으로 재정난에 직면한 일본봉록 지급을 정지하는 등 사족 해체에나선다. 이에 사이를 중심으로 뭉친 불평 사족 세력이 무장봉기를 일으키고, 일본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마지막 내전인 서남전쟁이 벌어진다. 반란세력은 규슈 전체를 가로지르며 끝까지 저

항하지만, 결국 근대화된 정부군에게 패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한편 중국에서는 감숙과 섬서의 등간혁명에 이어 신강에서도 무슬림 봉기가 벌어진다. 청조의 압제를 벗어나고자 떨쳐 일어난 위구르들이

내분을 겪는 동안, 파미르고원을 건너온 야쿱 벡이 신강 전역을 통일해 무슬림 왕국을 세운다. 이에 영국과 러시아가 벌이는 그레이트 게임의 여파가 신강까지 번질 조짐을 보인다. 

신강 재정복에 나선 청군을 앞에 두고 야쿱 벡은 영국의 중재로 존속을 꾀한다. 하지만 좌종당의 거침없는 진격과 야쿱 벡의 급사로 청조는

서북부의 거대한 땅 신강을 손쉽게 재정복한다. 이렇게 일본과 중국은 대반란의 시대를 넘어 20세기를 향해 차근차근 전진하는데.... 반란의 불길을 가까스로 짓뭉갠 두 나라의 운명은 어디로 향하는가?

"신장은 중국 서부 안보의 거대한 공간 장갑, 중앙아시아를 향한 대마(馬), 파키스탄을 통한 인도양 진출 루트의 핵심 그리고 그냥 거대한 넓이 그 자체로 강대한 국력의 현현이니… 베이징이 그 땅을 유지하기 위해 그곳의 사람들을 짓뭉개는 일은 18세기에도, 19세기에도, 20세기

에도, 21세기에도 계속됩니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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