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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는 알고 있다 ㅣ 블랙 캣(Black Cat) 20
로라 립먼 지음, 윤재원 옮김 / 영림카디널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영미권 작가의 장르소설을 읽어줬다. 저자인 로라 립먼은 1959년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나 1997년 작가로 데뷔한 지 10년 남짓한 사이에 에드거 상, 애거서 상, 앤서니 상, 네로 울프 상, 셰이머스 상, 매커비티 상 등 굵직굵직한 상을 휩쓴 잘 나가는 작가다.
2007년 발표한 [죽은 자는 알고 있다]는 립먼의 작품 중 처음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갔을 정도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앤서니 상, 매커비티 상, 배리 상, 스트랜드 매거진 비평가 대상, 퀼 상, 스파인팅글러 매거진 상 등을 수상했고, 영국 추리작가협회상과 검슈 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 작품은 국내에 그녀의 소설중 최초로 소개됐다.
작품의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열한 살, 열다섯 살 난 두 명의 베서니 가(家) 자매가 볼티모어의 한 쇼핑몰에서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두 소녀는 집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했고, 시체도 발견되지 않은 채 세월이 지나, 남은 건 오직 부모들의 고통스러운 의문뿐이었다. 어떻게 단 하나의 단서나 증거도 남기지 않고 토요일 오후 북적이는 쇼핑몰에서 두 명의 여자아이를 유괴할 수 있었던 것일까?
경찰의 끈질긴 수사에도 불구하고 사건해결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고, 아이들을 기다리던 부모의 삶은 차츰 망가져간다. 그리고 30여년이 지난 어느 날, 혼잡한 시간대의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가해자인 한 여인은 유괴됐던 자매 중 한 명이 자신이라 주장한다. 그녀는 그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았던 것인가. 왜 이제야 나타나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인가……."
30년전에 유괴된 아이 중 한명이 성인이 되고 나서 갑자기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도대체 30년이 지나 이제서야 왜 자기를 드러낼까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적당한 반전이 섞인 작품이다. 많은 상을 수상했을뿐더러 극찬을 받았기에 읽기전에 다소 기대감을 가졌으나 생각보다 임팩은 없었다. 작품의 전반주는 다소 지루하게 전개됐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탄력을 받아 마무리는 어느 정도된 느낌이다.하반기에는 그동안 못 읽었던 장르소설들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