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이전 - 자산을 불리는 완벽한 상속·증여 절세 비법
이장원.이성호.박재영 지음, 안수남 감수 / 체인지업 / 202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만 놓고 볼때는 재테크 관련 서적인줄 알았지만, 부제를 보면 주제가 명확해진다. '자산을 불리는 완벽한 상속.증여 절세 비법'으로 자신이 일궈놓은 부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이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죽은 다음에 무슨 소용이 있나? 아니면 물려줄 재산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시각을 가질수도 있겠지만, 무의미하게 세금으로 떼이는것 보다 미리 미리 준비해서 사랑하는 유가족들에게 좀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읽어준다면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자신에게 합법적으로 부여되는 세금은 굳이 절세라는 수단을 이용해 일종의 회피하는 방법이 옳은가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집권 여당의 행태나 소위 가진자들이 하는 짓을 보면 나만 바보같이 세금을 내는건 그야말로 호구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 물려줄 재산이 많은건 아니지만 증여와 상속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 증여를 실행하던중 이 책을 알게됐다.


이 책은 부자와 노련한 세무사들이 그동안 다져왔던 증여세, 상속세 절세 비법을 총정리해서 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자산의 버블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부를 일군 사람들에 의해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증여에 관심이 많아졌다.


2016년부터 조금씩 늘기 시작했던 증여가 2018년부터 폭증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43조 6,000억 원 가량으로 집계되었다. 무려 2.39배나 증가된 수치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 이 책의 저자들은 다른 세금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나마 상대적으로 세 부담이 덜한 증여를 통해 다른 세금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정책의 변화로 인해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세율이 살인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양도소득세를 생각하면 매도해야 하고, 하지만 가지고 있으면 계속 오를 것 같기 때문에 결국 자녀에게 부를 이전하는 쪽으로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증여는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상담하면서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준비하지 않고 증여했다가, 자신은 기억도 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발생했던 사전증여로 인해 증여세 역시 폭탄을 맞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상속 역시 개정될 때마다 세율이 올라 자칫하면 부모 세대가 쌓은 소중한 부를 국가에 헌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상속이든 증여든 그래서 사전에 준비해야 하며, 전문가와 상담할 때에도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가야 더 절세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어렵다고만 생각해 증여세와 상속세를 외면하고 있다가 결국 큰 대가를 치루는 일반인들(현재 수도권에 집 한 채만 있어도 고율의 상속세 또는 증여세를 내야 한다.)을 위해 그동안 저자들이 만나 상담했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쉽고,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세법에 관한 대중서로 어려운 세법이지만 생각보다 쉽게 씌여졌다. 50대 이상의 이전할 부가 있는 부모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실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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