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부인과 승무원
리나 베르트뮐러 감독, 마리안젤라 멜라토 외 출연 / 피터팬픽쳐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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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9일 토요일 DVD 평점 3.5점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까지 올랐던 이탈리아 여성 감독 리나 베르트 뮐러의 1974년도 작품이다. 아울러 그녀의 대표작이기도 한데 한때 부부였던 가이 리치와 마돈나가 2002년 [스웹트 어웨이]라는 영어 원제로 리메크를 하기도 했다.


리메이크작은 본것 같은데 개봉 당시 좋은 평가도 받지 못해고, 흥행에도 실패한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원작은 쏠쏠한 재미와 함께 권력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매력적인 작품이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사르디니아 해변의 화려한 요트 세뇨라에서는 부유한 라파엘로부부와 친구들이 여름을 즐기고 있었다. 선원 중 한명인 제라리노는 참기 여려운 모욕적인 명령을 묵묵히 수행 하면서 그들 일행을 오염된 산업사회의 마지막 남은 찌꺼기 쯤으로생각하며 그들을 멸망시킬 혁명을 기대한다.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부는 어느날, 라파엘로 부인은 젤라리노를 데리고수영을 하게 된다.


무인도에 도착한 그들에게는 오로지 생존의 법칙만이 존재할 뿐이다. 급박한 상황에 거만을 떨며 자신을 업신여기는 라파엘로 부인에게 자신만이 구할 수 있는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하여 굴복하게 만드는 젤라리노. 평소에는 천박하고 더러운 사람이라고 없신여기기만 했던 젤라리노에게서 뜻밖의 구원을 받은 라파엘로 부인은 낯선 무인도에서 남자의 손길이 그리워지기 시작해 젤라리노와 뜨거운 정사를 벌인다.


결국 미묘한 사랑의 감정마저 품게된 두 사람. 그러나 운명은 그들 두사람이 각자의 남편과 아내에게 돌아가게 만들고 두 연인은 무인도의 평화롭던 시간을 남몰래 그리워 하는데......(네이버 발췌)"


영화의 겉모습은 상류층 여인과 하위층 남자의 사랑을 다루고 있지만 그 저변에는 계급의식과 사회의 부조리 나아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립까지 건드린다. 요즘도 빈부의 격차가 확대되며 점점 양극화가 심화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볼때 계급투쟁은 영원히 지속될것 같다. 아무튼 감독은 남녀의 사랑을 바탕으로 의식적인 소재를 잘 믹스했고 두 남녀 배우들의 연기도 처음에는 오버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워지며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하기사 원작이 괜찮으니 가이리치와 마돈나가 리메이크까지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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