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 - [초특가판]
쥴리앙 듀비비에르 감독, 장 가방 출연 / 스카이시네마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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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9일 토요일 DVD 평점 3점



프랑스의 명감독중 한 분인 쥘리앙 뒤비비에르의 [나의 청춘 마리안느]를 보고 이어 [무도회의 수첩]까지 연달아 인상적으로 감상했다. 특히 [무도회의 수첩]은 잘 각색한다면 요즘 세상에서도 통할만한 플롯을 가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뒤비비에르 감독의 다른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지 뒤벼보니 장 가방 주연의 1937년작 국내 개봉명 [망향]이 보이길래 기쁜 마음으로 돌려봤다.


개봉 당시 2차 세계대전 직전 유럽영화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주연배우인 장 가뱅을 스타덤의 위치에 확고하게 매김한 영화이기도 하다. 살짝 터프하고 냉소적이지만 가슴속 깊은곳에 낭만을 가지고 있는 장 가방 특유의 스타일을 확립시킨 작품이라고 알려지기도했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페페는 프랑스령인 카스바에서 은둔하고 있는 도둑들의 우두머리로 그 지역 사람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경찰은 도둑질을 하고 카스바로 숨어드는 그의 일당들을 잡아보려고 하지만 매번 페페에 동조하는 그 지역의 거주자들 때문에 실패한다. 어느 날 밤 페페는 경찰의 기습을 피해 달아나다가 마침 그곳을 여행 중이던 미모의 여자와 마주치게 된다.


슬리만 형사와 경찰은 알제리에 숨어든 도둑 페페를 찾는데 혈안이지만, 페페는 번번히 경찰을 골탕 먹인다. 어느 날,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페페는 미모의 여성 가비와 마주치게 되고 두 사람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네이버 발췌)"


국내에서 번안한 제목인 망향은 주인공 페페가 프랑스에 대한 향수를 지닌채 알제리의 카스바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표현한거롤 보인다. 카스바를 벗어나면 안전하지 못하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페페의 열망을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예리한 세부묘사로 이루어진 이국적인 미궁 같은분위기를 노련한 솜씨로 생생하게 재현했다.


고전적인 할리우드 갱스터 영화에서 모티프를 빌려와 우울한 낭만을 가미한 프랑스식 누아르 영화의 전형을 보는듯하다. 전 편에 걸쳐 계속 등장하는 창살과 격자와 담의 이미지는 자신의 작은 영지에 갇혀 있는 페페의 운명을 부각한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도 상당히 인상적으로 당시 관객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았을것 같다. 요즘 기준으로 본다면 장 가뱅은 결코 미남이나 멋진 남자로 보기 어려운 다소 짜리몽땅한 스타일인데 당시 최고의 멋진 남성배우였다니..ㅋ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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