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에 손대지 마라 - [초특가판]
잔느 모로 외 출연 / 씨네코리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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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5일 토요일 DVD 평점 3점



장 가뱅의 망향(페페 데 리코]를 보고 나서 그의 대표작중 하나이 [현금에 손대지 마라]가 떠올랐다. 대략 십여년전에 감상한 영화로 갱들의 암투를 중심으로 하는 느와르 영화의 교범으로 여겨지는 작품이다. 한때 정점을 이뤘던 홍콩 느와르 영화들에게도 많은 영화를 미쳤으며, 요즘 기준에 본다면 다소 어색한면이 보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스타일은 갱스터 느와르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작품이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막스(Max: 쟝 가방 분)와 리톤(Riton: 르네 다리 분), 그들은 범죄세계에서는 이름만 대면 통하는 거물급이다. 그들은 은퇴할 시기가 가까워진 것을 느끼고 노후의 안정을 위해 마지막 사업을 벌인다. 예전의 실력대로 금괴를 훔치고 그들은 사건의 파장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마약업자인 안젤로(Angelo: 리노 벤츄라 분)는 이 일이 막스외에는 할만한 인물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들을 추적하게 된다.


안젤로는 리톤의 여자인 조지를 이용해 모든 일이 막스가 조동한대로 벌어졌다는 것을 확인하고 금괴를 빼앗기 위해 리톤을 납치한다. 우정과 돈은 교환의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 막스는 안젤로의 계략에 휘말려 모든 것을 포기하지만 친구는 죽게되고 그는 쓸쓸히 음악을 들으며 허무하게 사라져 간다.(네이버 발췌)"


영화를 연출한 자크 베케르 감독은 거장 장 르느와르 감독 조감독부터 영화를 시작했다. 스승에게 잘 물려받았는지 갱스터 느와르 영화에서 재능을 꽃피우셨지만 아쉽게도 비교적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 이 작품은 그가 돌아가시기 4년전인 1956년작이다. 어둡고 비정한 갱의 세계에서 남자의 우정을 살짝 구슬픈 하모니카 선율과 함께 이 영화에서 잘 버무려냈다.

 

영화를 이끌어 나가시는 장 가뱅님은 요즘 기준으로 정말 짜리몽땅하고 볼품없는 체격으로 액션연기를 펼치시는걸 보면 살짝 안습이기도 하지만 표정연기와 함께 분위기로 충분히 스크린을 압도한다. 영화의 라스트에신주인공 막스도 악당들을 물리치긴 했지만 절친한 친구를 잃게 되고....


음악이 주크박스에서 흘러나오며 애인의 옆에 앉아 웃음을 짓는 그의 모습에서 회한이 느껴진다. 느와르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또 다른 고전영화를 한 번 감상해보시기를 권해드린다. 참, 얼마 전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하신 잔느 모로의 리즈 시절 모습을 화면에서 볼 수 있는건 이 영화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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