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음모 - [할인행사]
알란 J. 파큘라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한국과 미국은 여러가지 제도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제왕적인 대통령 중심체제도 맥을 같이 한다. 이 글이 올라가는 싯점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정해졌을텐데 국민의 판단이 옳았길 바래본다. 이명박이 대통령될때 그 많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찍어주신 그 많은 사람들의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어떻게 보면 그때와 정말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


주말 오후에 문득 이 영화가 생각났다. 오래 전 DVD 출시명 [대통령의 음모]를 봤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다소 지루하게 전개되지만 미국이라는 강대국에서도 스캔들로 인해 대통령이 하야할 수 있음을 정면으로 파헤였다는 사실에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알란 J 파쿨러가 연출을 맡았으며 1976년에 개봉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취재하던 워싱턴 포스트의 두 젊은 기자,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들이 익명의 취재원 딥스로트의 도움을 받아, 워터게이트빌딩 난입 사건 피의자들로부터 닉슨의 최측근으로까지 범위를 좁혀가며 독자적인 수사를 벌이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제는 공식적으로 은퇴하신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가 제작과 주연을 겸했고, 그의 파트너로 요즘 평이 안 좋은 더스틴 호프만이 호흡을 맞춘다. 정치 스릴러물중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중 한 편이다. 영화의 시놉시스를 좀더 살펴보자면, 


"1972년 6월 미국 워싱턴 워터게이트빌딩 내에 소재한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서 도청장치를 갖고 침입한 다섯명의 남자들이 체포된다. 취재를 맡은 [워싱턴 포스트] 기자 밥 우드워드는 이들의 심리가 열리는 재판정에서 수상한 징후를 발견하고 이 사내들이 CIA, 더 나아가 현직 대통령이자 차기 공화당 대권주자인 리처드 닉슨의 측근과 연계되어 있다는 의혹을 품게 된다.

[워싱턴 포스트] 편집국에서는 기사 작성에 노련한 또 다른 젊은 기자 칼 번스타인을 우드워드에게 붙여주고, 약간의 신경전 끝에 두 사람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의기투합하게 된다. 사건의 배후를 좇는 과정에서 밥은 딥스로트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취재원과 접촉하게 되는데, 모든 정황을 알고 있는 듯 보이는 그는 밥에게 돈을 따르라라는 수수께끼 같은 조언을 건넨다.

다섯명의 사내를 움직인 자금이 닉슨 대통령의 재선위원회에서 유입되었다는 정보를 포착한 두 기자는 선거 운동을 담당했던 직원들에 대한 탐문 취재를 시작한다. 그리고 여러 난관을 극복한 끝에 마침내 워터게이트 사건의 배후에는 백악관의 실세가 존재하고, 빌딩 침입 훨씬 이전부터 이들이 민주당 대선후보군에 대해 조직적인 방해 공작을 시도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닉슨은 결국 재선에 성공하고, 두 기자는 신변의 위협 속에서 좀더 확실한 증거와 증인 확보를 위한 분투를 이어간다.(세계영화작품사전 발췌)"


영화는 실제 당사자인 두 기자가 사건으로부터 2년 뒤인 1974년에 취재 연대기와 비화를 엮어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라는 출간한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최종적으로 크레딧에 오른 영화의 각본가는 윌리엄 골드먼이지만, 두 기자는 직접 영화의 시나리오 수정 과정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에서 주요한 정보원으로 등장한 포르노영화 제목의 딥쓰로트의 실제 신원은 30여년간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가, 2005년에 와서야 워터게이트 스캔들 당시 FBI 부국장을 역임했던 마크 펠트였음이 당사자에 의해 밝혀진다. 열린 공감 티비에서도 후보에 관한 책을 펴냈는데, 딥쓰로트 같은 선의의 제보자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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