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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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고 있는 북유럽 스릴러 작가들중 가장 인기가 많은 작가인 요 네스뵈의 최근작이자 스탠드 얼론이다.요 네스뵈는 독보적인 캐릭터인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써나가고 있지만, 가끔 이런 외도를 하고 계신다. 스탠드 얼론이라면 작가들이 애정하는 캐릭터를 떠나 전혀 다른 스타일의 소설을 말하는데 이 작품은 요 네스뵈의 기존 작품들의 자장안에 놓여있는것 같다.


하지만 역시나 요 네스뵈답게 무려 750페이지에 달하는 거의 벽돌책에 가까운 두께지만 그야말로 술술 읽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과거와 현재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가족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파격적인 소재들을 적당히 녹여내며 독자들의 목을 잡고 질질 끌고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조용한 시골 마을 오스. 로위와 칼은 세상에 둘도 없는 형제다. 의문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형제는 더욱 각별해졌다. 로위는 동생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지만, 칼은 형의 희생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듯하다. 오랜 유학을 마치고 오스로 금의환향한 칼은 부모님이 물려준 땅에 거대한 호텔을 짓겠다고 호언장담한다. 마을 전체가 기대감으로 들썩거리면서 형제가 묻어둔 비밀 또한 위태로워지는데....(소개글 발췌)"


요 네스보의 형사 해리 솔레 시리즈는 지금까지 12권이 발표됐는데, 전세계 40개국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북유럽문학 붐의 선두에 섰다. 노르웨이 국왕은 물론 마이클 코넬리, 제임스 엘로이 등 유명 작가들이 앞다투어 그의 팬을 자처했고, 영국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외국소설로 선정되었다. 그 와중에 음악도 하고, 이렇게 수준급의 스탠드 얼론 작품을 쓰시는걸 보면 정말 리스펙할만한 작가다.


작품을 출간하기 전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사랑과 범죄야말로 이 세상에서 쓸 가치가 있는 두 가지이다. 물론 새 책에는 둘 다 있을 것이다.”"가장 잔혹하고 폭력적인 일들은 대개 가족 내에서 혹은 가족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법이다. 혈연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정교한 구성과 겹겹의 반전, 깔끔하게 회수되는 복선, 다양한 캐릭터로 읽는 재미가 쫀쫀한 스릴러다. 역시 요 네시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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