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위스퍼링 룸 스토리콜렉터 80
딘 쿤츠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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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쿤츠의 제인 호크 3부작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전작에 비해 더욱 스케일이 커졌으며 이제는 냉혹한 킬러의 면모까지 갖춘 제인 호크의 복수극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1편에서 모종의 세력에 의해 제거될 목표로 정해진 사람들을 단지 자살하게 만든 소재를 다뤘다면, 2편은 더 나아가 기계처럼 인간을 지배하는 한층 진일보된 기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프랑켄 하이머 감독의 [맨츄리안 켄디데이트]를 중요한 기제로 다루며 세뇌당한 인간들과 그들을 지배하는 거대한 지배세력, 그리고 이에 맞선 정의로운 사람들의 스토리 플롯이 기본축이다.


소설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미네소타주에서 특수아동교육에 헌신해온 여교사 코라 건더슨이 자신이 운전 중인 차량에 스스로 불을 질러 자신은 물론 46명의 시민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법무부 관할 아래 FBI가 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과정을 수상히 여긴 그 지역 보안관 루서 틸먼은 코라의 빈집에서 그녀의 일기에 숨어 있는 비밀스러운 단어들을 발견한다.


그는 코라가 다른 사람들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르기 이전에 그녀 자신에게 일어난 끔찍한 일이 무엇이었는지 추적하기 위해, 그녀가 몇 달 전 학회 참석차 방문했다는 켄터키주의 작은 마을 아이언 퍼니스를 방문한다.

한편 남편 닉의 갑작스러운 자살의 배후를 파헤치면서, 인류의 뇌를 통제하려는 권력 집단의 실체에 한 걸음씩 다가가던 FBI 요원 제인 호크는 어느새 조직을 배신한 불량 요원이자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수배자가 된 처지다.


이미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얼굴이 알려진 그녀는 가발, 안경, 콘택트렌즈, 메이크업으로 변장하고 다니며, 일회용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GPS 없는 개조 도난차량을 타고 다니는 데 익숙해졌지만, 전국에 촘촘하게 깔린 국가안보국의 감시망 역시 날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그녀는 기자인 로렌스 해너핀에게 접근하여 자신이 지금까지 밝혀낸 사실, 즉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데이비드 제임스 마이클과 부패한 정부각처 관계자들이 컴퓨터 모델을 통해, 문명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예측된 이들에게 나노임플란트 통제 메커니즘을 주사하여 특정 시기에 자살하도록 명령한다는 거대한 음모의 실상을 기사화해주길 기대한다.


또한 그의 전화를 도청해 알게 된, 데이비드 제임스 마이클의 측근 변호사 랜들 라킨을 납치하여, 데이비드 제임스 마이클의 거주지들에 대한 정보를 실토하게 한다. 이에 따라 제인은 다음 행선지를 켄터키주 아이언 퍼니스로 정한다.

자신들 곁에 널린 의문투성이 죽음의 진실을 추적하는 길에 아이언 퍼니스에서 마주친 27세의 FBI 요원 출신 제인과 51세의 시골 보안관 루서. 늘 크리스마스인 마을이라는 별칭대로 깨끗하고 친절하고 정돈되고 아름답지만, 아이도 개도 스마트폰 보는 이도 없는 아이언 퍼니스의 이 이상한 거리에는, 여태껏 대비해온 지옥보다 한층 더 깊은 어둠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소개글 발췌)"


아름답지만 강인한 여전사 제인 호크가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나노임플란트와 그리고 이에 결합된 거대악의 세력에 불굴의 투혼과 의지로 대결하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아울러 소설의 이면에 기술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 디스토피아적인 관점도 살펴볼 수 있는 스릴러물이다. 이 장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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