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 뉴스
셰릴 앳키슨 지음, 서경의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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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각종 매체에서 연일 여러가지 뉴스가 보도된다. 그야말로 정보가 넘치고 흘러 범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가짜뉴스와 오보들을 잘 골라내야되는건 구독자의 몫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가짜뉴스는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지만 자신의 편향적인 생각을 가미한 뉴스는 진위여부를 가늠하기 매우 어렵다.


책의 제목인 내러티브 뉴스는 바로 그런 언론인들의 행태를 말한다. 내러티브 뉴스라는 개념은 뉴스를 설계하고 만들어내려는 시도이며, 힘 있는 자들이 여러분의 견해를 규정하고 제한하기 위해 들려주고자 하는 스토리라인을 가리킨다. 내러티브의 목적은 특정 아이디어를 사회 속에 깊숙이 심음으로써 더 이상 그에 대해서 질문이 나오지 않도록, 아니 아예 질문을 할 생각조차 못 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인 셰릴 앳키슨은 CNNCBS에서 수 많은 주요 탐사보도를 해왔고, 에미상 탐사보도 부문 5회 수상한 경력의 언론인이다. 그녀는 무당파이며 뉴스의 사실여부에 입각해 보도를 해왔으나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CBS를 비롯해 여러 언론에서 이른바 트럼프 죽이기를 일삼으며 내러티브 뉴스를 자행하는 모습을 보며 이 책의 집필을 결심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ABC, NBC, CNN, CBS,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 세계적 언론사의 기자들과 내러티브 뉴스에 대한 증언을 인터뷰했다. 아울러 프리랜서로 활악하며 취재의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반백신, 미투 운동, 여론조사, 트럼프 정부에 대한 공격등의 각종 민감한 사안들을 공정한 시각으로 서술한다.


원래 내러티브란 기자들이 다른 누군가가 뉴스를 설계하고 만들어내려고 시도하는 것을 잡아냈을 때 묘사하는 단어였다. 따라서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얻는 정보는 우리에게 닿기 전, 어떤 내용이 방송될지 선택되어지고, 내용이 다듬어지며, 그리고 조작된다. 뉴스는 이제 더 이상 진실만을 말한다고 보기 어렵다.

저자가 취재한바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언론계는 진실의 부재 상황에 놓여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한다. 주요 원인으로 기자들이 자신의 개인적 의견이나 선택된 내러티브가 객관적 사실과 그에 따른 진실보다 더 중요하다고 배우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셜 미디어, TV, 신문 등의 매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들이 전해주는 정보를 뉴스라고 부른다. 그런데, 뉴스가 세상의 일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고, 그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세상을 보여준다면 끔찍한 상황이다. 우리는 그런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뉴스를 오독하지 않는 능력을 길러야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말하고 생각한다고 착각하거나 보고 싶은것만 바라보는 확증편향의 성향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새로운 현실에 익숙해져 가고 있으며, 이미 받아들인 사람들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오늘날 정보의 통제와 조작이 되는 상황에서 벗어나 올바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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