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오자와 다케토시 지음, 김향아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남은 시간을 어떻게 하면 보다 잘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조언이 담겨있는 책이다. 저자는 일본의 현직의사로 25년 동안 3,500명이 넘는 환자들을 돌본 호스피스 전문의다. 그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좋은 삶을 살았다는 마음으로 마지막을 맞이하길 바라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사실 우리는 살아가며 수 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러한 결과들이 모이고 모여 인생을 이룬다. 하지만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당혹감에 빠져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채 부정되는 허무감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오랜 기간 많은 환자들의 마지막을 돌보며 그가 체득한 인생에서 꼭 필요한 질문 17가지를 담아냈다.


인생이 앞으로 1년만 남았다면 어떤 마음이 생길것인가? 일단 자신에게 소중한것이 무엇인가 찾아야될것이다.


"인생이 앞으로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불필요한 일이 사라지고 현재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이 보입니다. 그렇게 하면 수많은 해야하는 일 목록에 우선순위가 매겨지고 우선도가 낮은 일은 손에서 놓거나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게 되어 마음에도, 시간에도 여유가 생깁니다.(본문에서)"


또한 저자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라고 조언한다.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파란만장하고 재미있는 삶이었다고 생각하고 싶은지, 착실하게 살았다며 자랑스러워하고 싶은지에 따라 삶의 방식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다. 삶이 끝날 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싶은지 생각하면 현재의 삶을 좀더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왜 우리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것을 싫어하고 자신에게는 찾아오지 않을것이라는걸 믿고 살아가는걸까? 팬데믹 현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며 우리는 삶이 우리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목도한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죽음과 건강한 관계를 맺기를 권한다. 그가 수많은 사람의 죽음을 목도한 통찰을 책의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책에는 총 17가지 다채로운 질문이 각 장의 시작과 끝에 배치되어 있다. 질문을 통해 환자가 스스로 인생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존엄 치료 방식처럼 자신만의 정답을 적어볼 수 있는 페이지까지 구성했다. 좋은 인생이었는지는 제삼자가 절대 판단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격려와 응원, 환자와 가족들이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할 때 의사로서 들려줬던 실질적인 조언을 더했다.(소개글 발췌))

우리에게 시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생각해보면 많은 생각이 떠오를것이다.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자신의 삶에 부여하는 의미에 따라 삶의 방식은 달라진다. 마지막 순간에 옆에 누가 있었으면 좋겠는지, 장소는 어디가 적당할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떠올려보라 말한다. 죽음을 앞둔 주변분들에게 한 번쯤 일독을 권해볼만하다. 아울러 나에게 갑자기 찾아오는 상황을 좀더 의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참고할만한 조언이 담겨있는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