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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2022 세계대전망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2월
평점 :
해마다 연말과 연초가 되면 이런 스타일의 전망서를 몇 권 읽어보게된다. 교보문고에 들려 적당한 책을 찾아보던중 매대에서 발견하고 골라준 책이다. 이코노미스트에서 펴낸 책은 처음 읽어봤는데 상당히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쉽게 소화하기는 어렵다. 특히 각국의 정세를 모르고 있다면 수박 겉핥기식 독서가 될 수 있으나, 거시적인 흐름으로 세계정세를 살펴보기에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특히나 코로나로 인한 엄청난 변곡점에 놓인 상황에서 과연 세계는 어떻게 흘러갈것인가 궁금하다면 참고할만한 내용이 꽤 많다. 이 책은 세계 각국의 정치와 경제, 비즈니스, 금융, 과학, 문화 등을 심층 진단하여 미래 예측과 트렌드 분석에 있어 명성이 높은 글로벌 전망서로 손꼽히며, 전 세계 90개국에서 25개 언어로 해마다 연말에 전 세계에 동시 출간된다.
2020~2021년 전무후무한 팬데믹을 겪는 동안 전 세계 패러다임 예측을 이코노미스트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전염병이 계절 감염병으로 자리 잡게 될 2022년을 맞아 또 한 번 세계 시장에 대한 심도 깊은 예측과 전망을 한다. 이코노미스트지의 필진들 외에도 세계의 각종 언론 매체의 전문가, 정치인, 학자, CEO 등 유명 인사들이 참여하여 위드 코로나 시대의 변화된 국제 정치, 경제, 금융, 비즈니스, 문화 이슈는 물론, 다가오는 2022년에 주목해야 할 10가지 주제와 트렌드를 분석한다.
이코노미스트에서 주목하고 있는 10가지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1. 민주주의 대 독재정치
2. 전염병에서 풍토병으로
3. 인플레이션 우려
4. 노동의 미래
5. 테크 기업에 대한 새로운 반발
6. 암호화폐의 성장
7. 기후 위기
8. 여행 문제
9. 우주 개발 경쟁
10. 경쟁의 불씨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이 3년 차로 점차 일상 회복선에 들어서고 있지만 아직도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 막막한 상황이다. 과연 우리는 언제나 팬데믹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2022년 전 세계가 함께 협력하고 경쟁하며 풀어나가야 할 숙제는 무엇인가? 위드 코로나의 현실 앞에서 변화와 회복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번쯤 참고해볼만한 책이다.
다만, 너무 방대한 양을 다루고 있다보니 각국별 상황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일단 한국의 2022년도 예측은 다음과 같다.
"진보주의 성향의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직과 의회의 압도적 과반수를 확보했지만, 3월 선거에서 보수당 국민의 힘 후보로 나설 윤석열이 현 정부의 부진한 백신 보급률에 대한 대중적 불만의 혜태을 받으면서 청화대의 자리를 빼앗을 것이다. 확장적 예산을 선호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재정보수주의 간 갈등이 정책의 진행을 지연시킬 것이다. 경제 성장률은 2021년에 완전히 회복한 후 둔화하겠지만, 추세를 상회할 것이다."
맞는 내용도 있지만 갸우뚱한 지점도 있다. 아울러 이코노미스트의 예측이 제발 틀리기를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