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년법 1~2 세트 - 전2권
야마다 무네키 지음, 최고은 옮김 / 애플북스 / 2022년 2월
평점 :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야마다 무네키 작가의 2013년도 작품이다. 전세계 최고의 부호라고 일컬어질 수 있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의 요즘 최대관심사는 불로장생이라고 한다. 베조스만 아니더라도 실리콘 밸리에서 이미 영생에 관한 연구는 다각도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과연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있는가? 이 소설은 그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은 제66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대상 및 일본서점대상 9위에 오르며 독자들과 평단의 고루고루 지지를 받은 무네키의 역작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2016도에 발간됐지만 다시 재출간됐다. 20대의 외모 그대로 늙지도 죽지도 않는 영원한 젊음을 얻지만 그 대가는 백 년이 지난 뒤엔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것는 백년법을 중심으로 두 권에 걸쳐 삶과 죽임이라는 문제를 다룬 SF 공상과학소설이다.
소설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원자폭탄 여섯 발이 일본의 도시를 송두리째 불태우며 멸망의 길에 이르게 된 일본. 미국의 점령 하에 공화제 국가가 된 일본에 1949년 불로화 기술인 HAVI가 도입된다. 늙지도 죽지도 않는 삶을 가능케 하는 불로화 기술로 영원한 젊음을 얻게 된 일본 국민은 세대교체를 위해 불로화 시술을 받은 사람은 100년 후 죽어야 한다는 법률인 생존제한법, 이른바 백년법을 제정하게 된다.
그리고 2048년. 백년법 시행을 눈앞에 둔 일본은 강요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 아래에서 엄청난 혼란에 휩싸인다. 누군가는 죽어야만 지속될 수 있는 사회. 미래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인권, 사는 것을 포기해야 할 것인가, 불로불사의 꿈과 현실의 비극은 공존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소개글 발췌)"
생명공학의 발달로 인해 불로불사의 꿈이 실현된 사회가 됐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생명이 백년으로 제한될때 과연 어떤일들이 벌어질것인가에 대해 수긍이 갈만한 현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실 현지 기준으로 일어나기 힘든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요즘 세상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언급하며 재미와 비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르소설이다. 생명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어떤 현상을 불러일으킬지 말하고 있는 작가의 통찰력은 인간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번 생각해볼만한 이슈다. 영화나 드라마로도 만들어도 괜찮을만한 플롯의 SF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