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교향악
박황서 지음 / 좋은땅 / 2021년 4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한국 로맨스 소설을 읽어봤다. 사실 로맨스라기 보다는 느와르 영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스토리인데,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두 남자친구들과 한 여인간의 삼각관계를 통한 사랑을 메인컨셉으로 풀어나간다.


저자의 첫 번째 소설로 약력을 살펴보니 다소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계신분이다. 서울대 미생물학과 졸업, 이학박사, 세종대 교수 달랑 세줄인데 연구와 학업을 동시에 병행하시면서 소설가의 꿈을 이어오신것 같다. 소설이 다소 아마추어적인 느낌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소설을 세상에 낸걸로만으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소설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아버지의 친구인 체육관 관장의 손에서 자란 근호는 그의 아들인 재희와 절친인 관계다. 둘은 대학의 체육교육과에 진학을 하고 동기로 만난 한나라는 여학생에 관심을 두게 된다. 하지만 한나의 사정으로 이들은 헤어지고, 재희는 군대에 간다. 관장님의 권유로 권투를 시작한 근호는 스파링 시합을 벌이다가 강민이라는 청년을 의식불명에 빠트리게 된다,


마침 강민의 유일한 가족인 누나 한나와 재회를 하게 되고, 근호는 그들에게 치료비를 주기 위해 권투를 포기하고 자신의 몸을 담보로 돈을 벌기 시작한다. 휴가를 나오게 된 재희는 한나와 근호를 다시 만나게 되고, 이들은 악의 축인 사채업자의 농간에 빠져들기 시작하는데.... 


카피 문구에 순수한 사랑과 우정으로 저항하는 버디소설이라는 말이 있는데, 재희와 근호의 뜨거운 우정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단지 어렸을때 같이 자란 그 이상이 둘에게 흐르고 있다. 결말로 갈수록 다소 이야기가 점프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영화의 시나리오로 써도 될만큼 기본적인 플롯은 지니고 있는 소설이다. 아무튼 이렇게 자신의 소설을 세상에 선보인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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