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풀무질을 하면 할수록 책임감이 커진다. 자유를 쫓는 만큼 자유를잃는다. 명상을 한다. 나와 타자가 결국 하나이고, 타자의 자유 없이 나의자유도 없다고 믿으면, 타자의 해방을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다. 그러는순간 나의 자유란 곧 책임이다. 공장식 축산이야말로 현대 인류의 원죄다.
매일이 홀로코스트다. 막연한 죄의식이 나를 옥죄어 온다.
인지부조화란 신념과 행동 간의 불일치를 뜻한다. 인간은 이러한 부조화를없애기 위해 신념을 행동에 맞춘다. 동물을 좋아한다는 수많은 사람이동물을 먹는 것도 인지부조화 때문에 가능하다. "사람은 고기를 먹어야힘을 써", "고통 없이 죽었을 거야" 등 궁색한 변론으로 행동을 정당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