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라이프스타일의 문제다. 내 속에는 ① 옥스퍼드 양반들처럼 고상하고흔들림 없는 초식형 인텔리의 삶을 추구하는 마음과 ② 황홀과 절망의연속인 로큰롤 라이프를 쫓는 욕망이 병존한다.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자유를 둘 다 누리고 싶다. 어쩌면 그 모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꼴이휘뚜루마뚜루 일지도 모른다.


논문을 제출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나는 꿈에서 깨어난 기분이었다.
아무도 토머스 페인을 신경 쓰지 않았다. 미국혁명과 프랑스혁명, 동물해방등 옥스퍼드에서 나에게 너무나도 중요했던 가치들이 얼마나 현실과괴리됐는지 통감했다. 토머스 페인의 이신론이 그의 민주공화적 철학의근간이 되었다는 사실이 나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허무했다. 그때나는 ‘구운봉‘이라는 노래를 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