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여성이 아기의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사건을 접하면 사람들은 보통 살해범의 분노가 아기 엄마를 향한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 추측이 맞는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개는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을 받아들이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 것이 숨은 동기로 밝혀진다. 그런데 남자들은 자신이 이러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자존심 상해 한다. 그래서 "내 새끼가 아니라는 거 알고있었어요", "그 년이 다른 남자를 이상한 눈길로 쳐다봤어요" 따위의 덜 창피한 변명을 지어 낸다. 아니면, 범인이 정신병자일 경우 악마가 시켰다가 누간가의 목소리" 가 그 여자를 죽이라고 명령했다고 우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