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국경에 대한 경각심과 분쟁은 여러 이유에서 비롯되고고조된다고 하겠다. 경제적 이해관계가 달라져서일 수도 있고, 영토 확장 또는 해당 지역의 지정학적 입지가 바뀌거나 해당 지역에새로운 자원이 발견돼서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문화권에는 국경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 존재한다. 절대적으로 확실한 것은 그런 민족주의의 표출이 언제나 평범성을 띠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역사상의 수많은 사례에 비추어보더라도, 격렬한 민족주의의 분출이 일어나기도 한다. 관련 논쟁이 끝도 없이 이어지기도 한다. 다음의 두가지 사례는 특히 우리의 집단의식 속에서 뿌리 깊게 박혀 있다.
국경은 땅과 바다를 가로질러 그어지며, 그에 따라 이루어진구획은 특정 국가와 그 국민이 ‘상상의 공동체 (imagined communities)를 구성하는 근거가 된다.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이 동명의 책에서 제시했듯 말이다. 전 세계의 공교육과 대중매체는 이러한 ‘국경 프레임‘을 재생산하는 데 힘을 보태며, 그에 따라 우리가 저들에게 부당한 취급을 받았다. 침해당했다는 인식에 불을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