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뭔가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건 분명했다. 그렇지않다면 코델리아가 등장했을 때 그토록 강렬한 반응을 보였을리가 없다. 그들은 마크 칼렌더의 죽음에 얽힌 사실들이 파헤쳐지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 코델리아가 사건을 포기하게 하려고그녀를 설득하고 부추기고 심지어 수치심까지 안겨주려 할 것이다. 협박도 할까? 코델리아는 궁금했다. 하지만 왜? 가장 그럴듯한 가설은 그들이 누군가를 숨겨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고 나서 2, 3분 정도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구분할수 없는 그 소리들을 이사벨이 깨뜨렸다.
"내 생각에 그건 여자에게 어울리는 직업이 아니야."
바닥에 의자가 끌리는 소리, 서성이는 발소리가 들렸다. 코델리아는 죄책감을 느끼며 재빨리 화장실로 돌아가 수도꼭지를 잠갔다. 이혼 사건 의뢰를 받아야 할지 코델리아가 물었을 때 버니가 은근히 즐거워하며 훈계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봐, 파트너, 우리 일을 하면서 동시에 신사처럼 굴 수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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