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수학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당시 장래의 꿈이 역사학자였기에 문과로 방향을 정하고 점수 위주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수학쪽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유에 기인한것 같다. 대학 이후로 수학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며 숫자를 다루며 학문적으로는 아닐지라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됐다.[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는 둘째의 수학공부를 위해 같이 읽었고, 이어 하편도 클리어했다. 이 책은 중국 상해 교육대학에서 50년간 수학을 가르친 천융밍이라는분이 저술했다. 수학 분야의 저명한 저자로서 집필활동을 활발히 하여 1997년 교육부로부터 증헌재 교육상을 수상하였고, 2015년 상하이시 우수 과학보급 작가라는 칭호를 받았다고 한다.책의 수준을 청소년에 맞춰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수학이야기를 중심으로 관련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단순한 질문으로 시작해 알기 쉬운 설명으로 현대의 새로운 수학 연구 성과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러가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따라가다 보면 수학 공식의 탄생부터 일상에 숨어 있는 수학 개념들이 머리에 새겨지며 흥미를 가지는데 도움이 된다.전편에 이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해 수학을 수단으로 정교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간다. 아울러 확률과 조합 그리고 집합까지 숫자의 영역 이외의 부분도 다루고 있어 좀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하편에서 다룬 몇 가지 주제들을 살펴보자면,- 세상의 중심은 당나귀가 서 있는 자리라고 우기는 자의 이야기는 진실일까?- 침몰할 듯 위험한 배의 한구석에서 쓰는 수학자의 기가 막힌 유언- 어처구니없는 게임으로 승부를 가르는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 세상에서 가장 심오한 게임, 가위바위보에 숨겨진 수학의 비밀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생일이 같은 확률은 얼마나 될까?-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원숭이들의 숫자를 세는 기막힌 방법은?- 바늘과 구슬을 던져 원주율을 구하라!- 월드컵의 우승팀을 맞추는 문어 파울은 수학 천재인가?- 추첨 사형제에서 죽음의 카드를 뽑고 기뻐했던 죄수의 사연- 홀수가 많을까, 짝수가 많을까? 정수와 짝수의 개수가 같다고?청소년들은 물론이고 그동안 막연하게 수학을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일반 독자들에게도 수학 천재들이 남긴 흥미로운 일화나 그들의 발견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됨으로써 더욱 친숙하게 수학을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아울러 단순한 재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학 능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과 과정에서 필요한 기본 개념들의 이해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