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유튜브를 시청할때 즐겨보는 주제중 하나가 노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유튜브는 시청자의 기호를 반영해 자동으로 관심 동영상을 큐레이션해주는지라 덕분에 그쪽 방면의 많은 강의나 다큐 그리고 개인방송을 찾아볼 수 있다. 그중 은퇴전문가중 한 분인 강창희 소장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는데 교보샘에서 마침 그 분이 쓴 책이 보이길래 바로 읽어줬다.방송의 내용이 텍스트로 좀더 구체화됐기 때문에 은퇴후의 삶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하다. 사실 노년의 삶에 대해 십여년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준비했다. 당시 연금이나 기타 등등 여러가지 제도를 참고하여 실행에 옮겼는데 이제 은퇴가 얼마남지 않은 싯점에서 재테크 관점으로 본다면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나름 뿌듯하다. 늦어도 40세즈음부터 노후대책을 준비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30대 초반에 아이들에게 학원비를 결코 투자하지 않을거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다. 자식은 스스로 알아서 커야지 무슨 부모가 지원을 하냐며 이른바 자녀에게 올인하는 사람들을 비판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입바른 소리였다. 큰 애를 대학에 보내고 이제 둘째를 내년에 진학시키며 당시의 다짐은 안드로메다로 훨훨 날아가버렸다.저자도 자녀리스크에 대한 부분을 매우 강조하고 있는데 정말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노년에 가지고 있는 재산이 연금형태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자녀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직 노년이 찾아오지 않았지만 그 나이에 이른다면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자신할 수 없다. 자식이 사업한다고 돈을 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아울러 결혼할때 돈이 있다면 잘해주고 싶은게 부모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이를 비롯해 여러가지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은퇴 후의 삶에 대해 책에서 조목조목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강창희 소장은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100살까지 산다는데 노후 자금은 얼마나 있어야 합니까? 10억 있어야 합니까? 7억 있어야 합니까?” 노후설계를 주제로 강의를 하러 갈 때마다 저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세계 최장수국, 퇴직 연령 50세, 은퇴 후 12만 시간의 시대를 맞이한 퇴직 예정자들의 절실함이 묻어 있는 질문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 명실상부 최고의 노후설계 전문가인 강창희 대표는 이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과거에는 자식이 부모보다 잘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젊을 때부터 생애주기에 맞는 노후설계를 시작하지 않으면 노후파산이 당신의 일이 될 수도 있다.(소개글 발췌)˝불과 30년전만 하더라도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는게 당연시됐다. 특히 부모의 생활비를 책임지는 가정도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가정을 찾기 힘들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가장 큰 원인이 기대수명에 있다할것이다. 이제는 80세를 넘어서 운이 나쁘면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노인이 노인을 부양한다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저자는 행복한 노년의 삶을 위해 다음과 같은 솔루션을 제시한다˝홀로 사는 노인은 점점 늘어가고, 노후 빈곤은 이웃 국가인 일본만의 일이 아니며,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서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하는 캥거루 자녀 리스크 등 인생 후반을 좌우하는 리스크가 산재해 있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에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마인드부터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는 평생현역임을 강조하며, 퇴직 후 12만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창직의 사례를 들어 알려준다. 또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금융자산은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생애주기별 포트폴리오 짜는 방법을 알려주며, 마지막으로 재테크보다 더 중요한 3층연금 쌓는 방법과 노후대비 상품으로 활용 가능한 퇴직연금, TDF, ISA 등의 활용 방법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노후를 책임질 사람은 바로 나뿐이다’라는 인식의 전환일 것이다. 더 이상 자식이 노후의 보험인 시대는 지났다.˝아무튼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적절한 시간이라는 말도 있다. 아직 노후의 삶에 대해 자신이 없다면 이 책을 참고해 서둘러 행복한 노년이 올 수 있도록 준비하자.